최순실 의혹 일파만파...수사 본격화

최순실 의혹 일파만파...수사 본격화

2016.10.2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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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대기업으로부터 8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단 설립과정이나 운영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방향을 최두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우선 주목하는 부분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데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 여부입니다.

두 재단은 대기업들이 8백억여 원의 거금을 내서 만든 곳인데, 신청 하루 만에 설립허가가 나고 순식간에 수백억 원을 모으는 등 석연치 않은 대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박주현 / 국민의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 지난 12일) : 전방위적으로 국가 기관이 동원됐는데 이러한 기관을 전체적으로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는 기관이 청와대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엔 최 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 회사의 존재도 드러나면서, 최 씨가 재단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문제의 회사는 최씨가 한국과 독일에 세운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인데 K스포츠 재단 자금의 이용창구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비덱은 K스포츠재단을 통해 국내 대기업에 80억의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사위, 지난 18일) : 비덱이라는 회사는 페이퍼컴퍼니로서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최 씨의 딸 두 명이 독일에 설립한 유한회사이고 직원은 단 한 명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돈을 받아서 사용합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대입 특혜의혹도 수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정 씨는 편법을 사용해 이화여대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하고 또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는 등 끊임없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송덕수 / 이화여자대학교 부총장(지난 17일) : (정 씨의) 리포트를 받고 하는 문제에서 일부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나타난 것으로 압니다.]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재단의 불법에 대한 엄정처벌을 밝히면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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