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 위력 섬뜩...누구나 손쉽게 '뚝딱'

사제총기 위력 섬뜩...누구나 손쉽게 '뚝딱'

2016.10.21. 오전 04: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총격범 성병대의 총기는 경찰관을 숨지게 할 만큼 위력이 엄청났는데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사제 총기를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맥주병이 순식간에 산산 조각나고, 옆에 놓인 병과 캔 파편은 사방으로 튀어 나갑니다.

지난 2010년 10대 청소년 3명이 만든 사제 총기의 위력입니다.

국과수는 당시 이 총기 탄환 속력이 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의 6배, K2 소총의 3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무에 쇠파이프를 덧대 만든 총기 외형이 총격범 성병대가 사용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경찰관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의 위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누구나 손쉽게 이 같은 총기를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사제 총기나 폭탄 제조법을 인터넷에 올리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도록 하는 강화된 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여전히 수천만 개의 동영상이 떠오릅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사이트는 제재할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유튜브에) 요청을 하면 심의에 따라 조치를 하는 건데, 저희는 요청하는 거죠. 게시물 차단해 달라.]

국내 사이트의 총기 제작정보를 막는 데만 주력하면 제2의 총격전 범행이 재연될 우려가 커 보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