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 위력 섬뜩...누구나 손쉽게 '뚝딱'

사제총기 위력 섬뜩...누구나 손쉽게 '뚝딱'

2016.10.2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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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격범이 사용한 사제총입니다. 딱 봐도 조악합니다.

나무와 철제 파이프를 은박 테이프로 둘둘 말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총격범이 쏜 총알에 안타깝게도 고 김창호 경감이 목숨을 잃고 말았는데요.

사제총의 위력은 얼마나 될까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검색해보니 총을 만드는 방법과 또 위력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수없이 검색됐습니다.

테이프와 못, 메모지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로 만든 총인데요.

그 위력은 무척 놀랍습니다.

유리컵이 산산조각 나고 나무도 쉽게 뚫어버립니다.

콘크리트까지 뚫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사제 총기를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게 큰 문제입니다.

양시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맥주병이 순식간에 산산 조각나고, 옆에 놓인 병과 캔 파편은 사방으로 튀어 나갑니다.

지난 2010년 10대 청소년 3명이 만든 사제 총기의 위력입니다.

국과수는 당시 이 총기 탄환 속력이 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의 6배, K2 소총의 3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무에 쇠파이프를 덧대 만든 총기 외형이 총격범 성병대가 사용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경찰관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의 위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누구나 손쉽게 이 같은 총기를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사제 총기나 폭탄 제조법을 인터넷에 올리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도록 하는 강화된 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여전히 수천만 개의 동영상이 떠오릅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사이트는 제재할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유튜브에) 요청을 하면 심의에 따라 조치를 하는 건데, 저희는 요청하는 거죠. 게시물 차단해 달라.]

국내 사이트의 총기 제작정보를 막는 데만 주력하면 제2의 총격전 범행이 재연될 우려가 커 보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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