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 비상...O형 보유량은 1.8일분뿐

혈액 수급 비상...O형 보유량은 1.8일분뿐

2016.10.01.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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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혈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O형 혈액 보유량은 1.8일분에 불과한데, 이대로 가면 연말 혈액 보유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적혈구제제, 즉 혈액 보유량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만 2440유닛(팩)으로 2.3일분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사용량이 많은 O형 혈액은 2597유닛으로 1.8일분 뿐입니다.

A형과 AB형, B형 보유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입니다.

혈액 보유량이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즉각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하고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단계로 분류합니다.

피가 모자라는 것은 헌혈자는 감소하고 수술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헌혈 인구는 급감하고 있지만 수혈을 해야 하는 심장질환자와 암환자, 수술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혈액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헌혈자 수는 18만3589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5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헌혈자 수가 20만 명에 미달한 달은 2014년 이후 올해 1월과 2월, 지난해 2월뿐이었고 하반기에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메르스가 유행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헌혈자 수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겨울철에 헌혈자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 혈액 보유량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헌혈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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