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100개 중 4개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무더기 회수

치약 100개 중 4개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무더기 회수

2016.09.30.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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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제조업체들이 만든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사실이 드러나자 정부가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문제의 성분이 검출돼 전체의 4%인 149개 제품이 회수되고 10개 업체가 행정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제조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의 전 제품 3천6백여 개 제품 가운데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CMIT와 MIT가 검출됐습니다.

100개 중 4개 제품에서 살균제 독성 물질이 나온 겁니다.

해당 치약은 국보싸이언스가 만든 1개, 클리오치약으로 유명한 금호덴탈제약 103개, 대구테크노파크 2개 제품입니다.

또 인사덴트치약을 비롯한 동국제약 치약 4개, 시린메드에프치약과 부광안티프라그치약 등 부광약품 21개, 성원제약 3개 제품도 포함됐습니다.

이어 시온합섬 1개 , 시지바이오 1개, 메디안잇몸치약 등 아모레퍼시픽 12개, 에스티씨나라 1개 제품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문제 제품들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졌고, 해당 10개 업체들은 행정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회수 대상 149개 제품 중 CMIT와 MIT 잔류량은 매우 작아 양치 등 치약 사용 때 삼키게 되는 경우를 고려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CMIT와 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서는 치약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문제의 제품들은 모두 미원상사의 CMIT와 MIT 혼입 원료를 구입해 치약 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의 12개 치약 제품과 부광약품의 시린메드 등 13개 치약 제품에 대해 이 성분이 발견됐다며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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