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철도 파업 노동자들이 시민들에게 감동한 이유

지하철·철도 파업 노동자들이 시민들에게 감동한 이유

2016.09.29.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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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철도 파업 노동자들이 시민들에게 감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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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파업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두 부류 정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파업하는 사람들은 '사상적으로 불순'할 것 같다는 사람과 '배가 불러서 파업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정도로 말이죠.

특히 금융 노조와 철도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은행 업무 차질, 통근 열차의 지연 등등 생활과 밀접한 불편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들 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파업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지만,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이번 파업은 '공기업에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다음엔 사기업에 적용될 것이고, 너 다음엔 나다'라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처음 시작인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 "불편해도 괜찮아." 대자보가 붙은 후, 시민들이 자신이 타고 다니는 지하철역에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철도 파업 노동자들이 시민들에게 감동한 이유

▲ 3호선 옥수역에 1붙은 대자보
"철도 같은 공공기관은 성과보다는 공공성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평소에는 개돼지 취급하면서 파업을 할 때만 귀족노조 프레임을 붙이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지하철·철도 파업 노동자들이 시민들에게 감동한 이유

▲ 4호선 성신여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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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선 서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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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호선 화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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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선 수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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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호선 모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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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선 정자역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허인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외 집행위원장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저성과 퇴출제가 도입되었을 때 시스템 장애 신고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사고 발생 여부가 중요한 평가지표가 되니 작은 사고를 아예 은폐하고 부서 간 책임을 회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철도 노조 조합원은 '이번 파업이 불법 파업이 아니고 적법하게 모든 쟁의 행위 절차를 마친 파업이고, 오히려 이사회를 불법으로 강행해 성과연봉제를 통과시킨 철도공사가 불법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불편해도 괜찮아 -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 페이스북]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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