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거 맞아?"...만삭 임신부 옷 들추고 폭행

"임신한 거 맞아?"...만삭 임신부 옷 들추고 폭행

2016.09.29.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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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요즘 아무리 배려가 많이 사라진 사회라지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하철 노약자석에는 노약자와 임신부도 앉을 수 있죠. 그런데 노약자석에 한 임신부가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한 70대 노인이죠. 남성이 왜 여기 앉아 있어라고 물었더니 "저 임신했어요"라고 하니까 어떻게 했다고요?

[인터뷰]
정말로 이걸 보고 제가 여러 가지 생각이 나는데요. 사실은 70대 노인이 노약자석이라고 하는 것은 노인분들만 앉아 있는 곳이 아닙니다.

임산부도 앉아 있고 장애인도 앉아 있으라고 만들어 놓은 좌석이거든요. 아마 70대 노인은 노인만 앉아야 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앉으려고 하는데 여성이 앉아 있으니까 왜 당신이 여기 앉아 있어라고 하니까 그 여성이 저는 임신을 했기 때문에 힘들어서 앉아 있습니다라고 하니까 그 말이 맞아? 하면서 임신부복을 들춰보는. 이런 행태를 하고 그렇게 하고 폭언을 하고 약간의 폭력을 행사하는 이런 행태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고요. 노약자석이라고 하는 건 임산부, 장애인 또 어린이도 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전용 좌석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되고요.

또 한 가지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임산부가 일반 좌석 앞에 서 있어요. 그런데 요즘 핑크 좌석이 있죠. 제가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많이 느끼는데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전부 임산부석에 젊은 사람들이 앉아 있으면서 임산부가 바로 앞에 서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뭐냐하면 차마 말은 못하고 좀 비켜주세요라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모르는 척 합니다. 그렇게 하고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보다 못해서 임신부가 앞에 서 계시는데 비켜주시죠 하면 그때 비켜주는. 또 아예 비켜주지도 않고 모르는 척 하는 분도 있거든요.

그럴 때 저는 정말 화가 나서 그분에게 정말 폭언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제발 임산부가 앞에 있을 때는 스스로 비켜주는 이런 배려, 존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사건 사고 소식 백기종 팀장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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