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 수감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 수감

2016.09.29.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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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폰서 동창으로부터 접대와 금품을 받고, 관련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형준 부장검사가 구속 수감됐습니다.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이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가 탄 검은색 승용차가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 부장검사의 구속집행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지하주차장에서 차에 태워 서울 구치소로 이동시켰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 모 씨로부터 5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 씨에게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그러나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폰서로 동창 김 씨에게 받은 돈은 모두 갚았고 오히려 자신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 부장검사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넥슨 주식 뇌물을 받은 혐의의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입니다.

김 부장검사를 구속한 검찰은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동창 김 씨나 친분이 있는 변호사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검사들과 접촉했는지,

또, 수사 대상인 KB금융 임원의 접대를 받고 수사 정보를 흘렸는지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김 부장검사를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내부 징계 절차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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