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 세척제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 '파문'

식기 세척제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 '파문'

2016.09.28.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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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모레퍼시픽의 유명 치약에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식기 세척제에도 이 성분이 쓰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애경과 코리아나 화장품 등 30개 다른 업체에도 아모레 퍼시픽에서 쓰인 문제의 원료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 등에서 식기를 닦는 데 쓰는 세척제.

폐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진엽 /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국정감사 : 2종 (세척제)에 일부 그런 게 들어가 있는 걸로 확인됐는데요, 이거에 대해서 정밀 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는지를 좀 더 조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척제는 채소와 과일용인 1종과 식기와 조리기구를 닦는 2종 그리고 가공기구용인 3종으로 분류됩니다.

복지부 고시를 보면 CMIT와 MIT는 2·3종에 허용됩니다.

앞서 화장품과 샴푸, 그리고 물티슈와 치약 등 생활 필수품에 문제의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미순 / 서울 상암동 : 지금까지 모르고 사용했잖아요. 뒷수습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앞으로 어떤 걸 사용해야 하는지….]

CMIT와 MIT 성분은 세균 번식을 막는 보존제인데, 현행 규정상 물로 씻을 수 있는 제품엔 최대 15ppm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자 복지부는 현행 고시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외에 다른 업체 제품들로 문제가 확산할 조짐입니다.

애경산업과 코리아나 등 30개 다른 업체에도 같은 성분이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화장품과 구강청정제 등을 만드는 업체들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랴부랴 해당 업체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공포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정부의 뒷북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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