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공포, 매일 쓰는 치약까지...

가습기 살균제 공포, 매일 쓰는 치약까지...

2016.09.27.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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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영,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본부장

[앵커]
여러분 오늘 양치할 때 어떤 치약 사용하셨습니까? 누구나 한 번씩은 써봤던 국민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소비자단체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혜영 본부장이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욕실에서 이런 치약이 있으면 당장 반품을 우선 해야…

[앵커]
구체적으로 제품을 보죠. 메디안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치약과 그리고 송염치약 그리고 본초연구잇몸치약 이런 제품 아모레 퍼시픽제품에서 회수된 성분이 나왔는데요.

[앵커]
일단 아모레퍼시픽제품에 국한한 거죠?

[인터뷰]
네, 우선 아모레퍼시픽에서 자발적 회수 조치가 나온 거고요. 우선 다른 치약도 안심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추가로 좀 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인 거죠?

[인터뷰]
지금 전반적으로 치약제품에 대해서 살균성분이 다 들어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다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치약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거잖아요. 이러한 치약, 유해성분에 노출이 오래 됐을 경우에 어떤 피해가 생길 수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 CMIT와 MIT는 지금 가습기 살균제부터 해서 계속 이슈가 됐던 문제고 흡입하면 폐의 손상이라든지 그다음에 피부염이나 비염, 천식 같은 것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외 학회에서 지금 많이 발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폐 섬유화가 될 수 있다 그런 유해성 논란이 있는 그런 성분인데 MIT, CMIT. [앵커] 치약이기 때문에 이걸 양치를 하다가 원치 않지만 삼키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랬을 경우에는 매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이 보일 수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소비자들이 정부에서는 헹궈내면 괜찮다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형태를 보면 치약 묻히고 우선 향기도 맡고 있고 또 덜 헹궈내는, 청량감을 위해서 덜 헹궈내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걸 생각해 본다면 지금 깊이 다시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당내용이 이제야 밝혀진 겁니까? 사실 가습기 살균제 건만 하더라도 벌써 몇 년 전부터 계속 얘기가 됐던 건데 말이죠. 치약에 이 성분이 들어있다는 게 왜 지금에서 알려진 거죠?

[인터뷰]
우선은 그간에 제품들이 다. 우리나라의 제품관리정책이요. 개별 상품에 대해서 각 부처별로 나눠져서 관리를 하고 있어서 그간에는 대두가 안 된 것 뿐이고요.

최근에 소비자들이 CMIT와 MIT에 대해서 많이 이슈화가 되고 알려지니까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다보니까 지금에서야 많이 대두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몰랐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던 거네요?

[인터뷰]
네, 그래서 그 기업에 대해서 관리책임을 많이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외국의 경우는 유해성분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전혀 사용 금지가 돼 있는 건가요?

[인터뷰]
사용 금지되어 있는데요. 유럽 같은 경우에는 한 15PPM 정도로 관리를 강화해서 허용하고 있지만 관리가 강화되어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사용은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나라의 경우에는 집단소송제나 제조물 책임법이 워낙 강화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 안전에 대해서는 특별히 소송이나 그런 게 발전되어 있는 나라여서 불량 제품을 생산하면 아웃되는 시장 분위기인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치약이나 보디워시, 몸 씻는 비누에도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이게 아주 극소량이 들어있다고 업체에서는 주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식약처 같은 경우에도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 그리고 흡입하는 게 아니고 치약은 물로 헹궈내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해롭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물로 헹궈내고 그러면 괜찮은 겁니까, 아니면 하루에도 몇 번 씩 이렇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해로울 수도 있는 건지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아직 정확하지 않죠?

[인터뷰]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불신을 가중시키는 발언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우선은 안전한 건 없습니다. 생활화학제품에서 안전하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제품은 없는 것 같고요. 오히려 소비자들이 지금 원하는 게 어느 정도 사용하면 안전한 건지 그리고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만큼이 인체에 해롭지 않은지에 대해서 그리고 또 만약에 그 정도 이상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대응을 하고 처신을 해야 된다라는 것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지금 요구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거에 대한 답변 대응 방안이 지금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뭘 믿고 써야 되냐 이런 푸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일단은 반품, 회수 조치를 하고 있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터뷰]
우선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는 제품하고 일 대 일 보상원칙이고 영수증이 있어야 교환, 환불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는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리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영수증이 없더라도 제품은 대형마트에서 대부분 구매를 하고 있잖아요. 그쪽에서 무조건 영수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환불을 할 수 있도록 무조건 추진해 주어야 되고요. 지금 거의 다 사용하고 조금 남았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환불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실제로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실제로는 영수증을 가지고 와야지 환불이 되고 있고 소비자들이 아직 어떻게 환불을 대응할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선물제품이라든지 그런 것들도 전혀 영수증이 없기 때문에 안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기업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알려지기로는 대형마트에서 영수증이 없어도 환불이 가능하다라고 하니까 일단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가지고 가보시면 아마 환불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더 적극적으로 기업체 입장에서도 환불을 해 줄 필요가 있겠죠.

[인터뷰]
그리고 많은 홍보를 통해서 어느 쪽에서 환불을 할 수 있는지 그런 정보를 소비자에게 적극 줘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치약 사용에서 피해자가 나온 사례는 있습니까?

[인터뷰]
아직까지 피해라고 볼 수 있는 사례는 없지만 그래도 소비자들은 우리 주변에 천식이라든지 알르레기, 피부염이라든지 그런 것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걸 따져보면 상관관계는 역학조사가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게 장기화될 수 있는 그런 지점인 것 같은데요.

[앵커]
그리고 지금 해당 기업체뿐만 아니라 관리감독을 해야 되는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인터뷰]
근본적인 문제가 그 성분, 유해 화학물질 성분들을 리스트 관리가 제대로 돼야 되는데 이게 관리부처들이 각각 개별상품에 대해서 전기용품이나 공산품 같은 경우에는 산자부에서 관리하고 있고 식품이나 의약품 그리고 의약외품은 식약처에서 관리하고 있고 다 따로따로 관리를 하다 보니까 개별상품에 대해서 관리하다 보니까 근본적인 문제,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나오신 김에 광고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친환경 성분이라는 제품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구입할 때 유의해야 될 점이 어떤 겁니까?

[인터뷰]
우선은 그간에 살균제 문제도 안심제균이라고 해서 나오고 있었고 다 친환경이다 그런 것을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그 광고를 다 믿으라고는 얘기를 못 드리겠고요. 우리가 약은 독이라는 관점에서 얘기를 드리자면 우선 생활화학제품은 많이 쓰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무조건 독성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가 그런 걸 인지해야 될 것 같고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대안일 것 같습니다.

[앵커]
생필품을 살 때는 화학성분까지 소비자들이 이렇게 따져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 참 안타깝기도 하네요.

[인터뷰]
그래서 또 저희 소비자단체에서도 지금 이거와 관련해서 집단소송제도에 대한 입법청원을 하기 위해서 서명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단소송제도가 빨리 정착돼서 이런 불법제품들이 생산되지 않도록 안전을 위해서 많은 운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은 하셨습니다마는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송염치약 11종의 치약이 반품 대상인데 지금 관심 있는 게 다른 치약은 어떤지 하는 부분인데 그 결과가 언제쯤 나오는 겁니까?

[인터뷰]
우선 식약처에서 빨리 진행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고요. 우선은 사용이 금지된 CMIT와 MIT는 분명히 사용을 금지한 성분인데도 사용됐다는 것은 문제이고.

[앵커]
소량이라도 쓸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까?

[인터뷰]
소량이라도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 대한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빠른 요청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이혜영 본부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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