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 벌이고 뺑소니

대낮 서울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 벌이고 뺑소니

2016.09.27.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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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서울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고 달아났던 2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위험천만한 무법 질주에 9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다치고 차 다섯 대가 망가지면서 일대는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승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하더니 자전거를 타고 서 있던 아이를 들이받습니다.

아이가 4m 이상 날아갈 정도로 큰 충돌이었지만 운전자는 내리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조 모 씨 / 피해 아동 어머니 : 신랑이 소리 지르고 쫓아가고 주변에 계셨던 분들도 쫓아갔는데도 불구하고 골목에서 낼 수 없는 속도로 쌩하고 가버렸기 때문에….]

지난 3일 대낮에 서울 성수동 일대를 공포로 몰았던 26살 황 모 씨의 무법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내빼는가 하면, 인도로 돌진해 주차된 차량과 잇따라 추돌하고도 운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장 모 씨 / 오토바이 가게 사장 : 도주하려는 걸 잡으려고 했는데 사람의 힘으로 안 되죠. 차니까.]

황 씨의 광란의 질주로 9살 어린아이를 포함해 2명이 다쳤고 차량 5대도 파손됐습니다.

황 씨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9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뒤 무서워서 달아났다며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날 잠을 못 자서 졸았다, 그 와중에 1차 자전거 충격 후 겁이 나고 무서웠다, 그렇게 진술하고 있어요.]

경찰은 황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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