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일본뇌염 환자 급증...40대 이상 특히 주의

가을에 일본뇌염 환자 급증...40대 이상 특히 주의

2016.09.27. 오전 0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뇌염 환자가 최근 10년 사이 무려 17배나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유아가 취약하다는 통념을 깨고 40대 이상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여름철보다는 가을에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철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일본뇌염이 10월과 11월에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년간 월별 일본뇌염 환자 수는 10월이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74명, 9월 67명, 여름철인 7월과 8월은 각각 23명과 36명에 그쳤습니다.

일본뇌염 유행 국가 여행객이 급증하고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 번식이 왕성해진 탓입니다.

여기에 가을에 등산 같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힙니다.

최근 10년 사이 일본뇌염 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2006년에는 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1명으로 무려 17배나 급증했습니다.

더욱이 40∼50대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진 게 특징입니다.

2006년 단 한 명도 없었던 40∼50대 일본뇌염 환자가 지난해에는 28명이나 발생했습니다.

2001년∼2009년 사이 4명에 불과했던 사망자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1명에 달했습니다.

일본뇌염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기 전 어린 시절을 보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바이러스 항체를 갖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치료제가 없는 일본뇌염은 대부분 모기에 물려도 그냥 지나가지만 간혹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 의식장애와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릅니다.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저녁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성인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