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고소녀, 검찰에 여러 차례 '탄원서' 제출

정준영 고소녀, 검찰에 여러 차례 '탄원서' 제출

2016.09.26.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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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 백성문, 변호사 /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정준영 :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물론 몰래카메라는 아니었고….경솔한 행동으로 팬분들과 가족들 관계자분들, 저를 생각해주신 분들께 피해와 실망감을 안겨서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연예계 소식 여러분께 전해 드리기 위해서 동아방송예술대학의 백현주 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정준영 씨 얘기, 이게 두 개예요, 하나예요? 뭘 고소한 거예요, 예전 여친이?

[인터뷰]
사건을 정리해드리면 지난 2월까지는 교제를 했던 사이인 것 같아요, 올 초까지는. 지금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지인으로서 잘 지내는 사이라고 기자회견에서 해명을 했는데 그 여자친구가 지난 2월에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다라는 그런 이유 때문에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했던 내용이 있었고 그 뒤에 소 취하가 된 부분에 대해서 언론에서 보도가 나왔고요.

소 취하를 시켰다는 부분에 대해서 보도가 나오기 전에...

[앵커]
그리고 무혐의다. 지금 정준영 씨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인터뷰]
소취하를 시켰다는 점에서 정준영 씨 측 소속사에서는 무혐의로 결론이 날 것이다. 이건 해프닝이다, 서로가 교제하면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오해에 의해서 고소됐던 건데 취하가 됐고 이건 무혐의로 결론이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 나왔다는 게 반전입니다.

이게 23일, 24일, 25일 사이에 벌어진 일인데 또 언론에서 보도가 나왔던 게 뭐냐하면 여자친구가 성적인 수치심을 어떻게 느꼈느냐. 결국은 성관계 도중에 정준영 씨가 신체의 일부를 몰래 영상을 찍었던 것이 단초가 돼서 여자친구가 그때 당시에 고소를 했던 것이다라는 것이 나왔던 부분이고요.

정준영 씨는 해명에 대해서 진정성 논란에까지 휩싸이게 된 상황이었죠.

[인터뷰]
이 사건이 가장 큰 문제가 뭐냐하면 정준영 씨 측 소속사에서 얘기하는 건 상호 인지하에 찍은 거고, 아까 얘기 나온 것처럼. 그리고 당시 여자친구도 고소를 취하했으니까 단순 해프닝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경찰에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를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경찰 입장에서는 일단 여자친구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제는 성범죄가 친고죄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이게 사실이라면 처벌이 될 수 있는 건데.

[앵커]
탄원서까지 냈다면서요.

[인터뷰]
탄원서를 냈는데 그 여자친구가 나도 사실 동의하에 찍은 겁니다라고 탄원서를 낸 게 아니에요. 단순히 오해였다는 취지인데 거기에 동의를 했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찰 입장에서는 현재 영상도 없는 상황이거든요.

정준영 씨가 지워버렸다고 하고 있고 거기다가 지운 걸 복원이 가능한데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얘기까지 나오다보니까 아마도 여자친구가 최초에 고소했을 때의 내용의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해 보면 성폭행 문제는 무혐의로 결론 난 겁니까?

[인터뷰]
성폭행 부분은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그게 아니고요.

[앵커]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면.

[인터뷰]
몰래 찍어서, 몰카. 성폭력 특례법상에 몰래카메라 처벌법이 있습니다. 몰래 남의 신체를 찍으면 그 자체가 처벌 조항에 들어가요. 그런데 이 여성하고의 성관계를 몰래 찍었다고 이 여성이 고소한 거예요.

그랬는데 정준영 씨 측에서는 그게 아니고 동의 하에, 여성이 승낙한 것으로 오인하고 나는 찍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건데 만약에 이 여성이 동의를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경찰에 고소를 했다면 무고의 책임까지 따를 수 있어요. 무고는 검찰에서 인지할 수 있거든요.

[앵커]
이건 동영상을 확보해야 되나요?

[인터뷰]
정준영 씨는 이미 다 삭제했다. 그리고 없다, 그 자체가.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A4용지로 정리해서 나왔거든요. 누군가 준비해 준 것을 읽었죠. 그런데 거기에서 얘기했던 것이 장난삼아 서로 교제하는 과정에서 찍은 건데 이렇게 일파만파됐다.

여자친구에게 고통주기 싫으니까 하루빨리 종결되기를 바라고 여자친구도 어제 오전에 탄원서를 추가로 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소 취하도 그렇고 또 탄원서를 여자친구가, 아까 무고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무고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위험소지가 분명한데도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탄원서를 내고 있는 부분 등등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들도 일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터뷰]
탄원서를 내는 게 처벌을 안 해 달라는 취지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 우리 둘이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거짓말로 고소한 겁니다라는 얘기는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탄원서를 내는 것과 이게 사실인 것 여부는 별개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머리 아픈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프로그램은 어떻게 돼요? 이분 나가시는 프로그램이 꽤 되는 것 같은데.

[인터뷰]
지금 문제는 뭐냐하면 어제 기자회견 할 때도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는다고 했고요. 거기다가 진정성 논란이 충분히 있을 만한 것이 뭐냐하면 A4용지로 준비한 걸 쭉쭉 읽고 프로그램 같은 경우 폐를 끼쳐서 죄송한데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얘기해서 수동적인 입장을 보였죠.

오늘 같은 경우 한 케이블 프로그램 녹화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혹시 녹화에 지장을 줄까 봐 서둘러 급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고 1박2일 같은 경우 편집 없이 방송됐습니다.

그리고 해당 제작진에서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처신의 문제들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부분도 계속 요즘 연예계에 유사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진실이 밝혀져서 누가 피해자인지도 분명히 밝혀서 무고한 사람이 피해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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