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찰과 부검 영장 재청구 협의"..."부검 반대"

경찰 "검찰과 부검 영장 재청구 협의"..."부검 반대"

2016.09.26.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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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법원이 고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오늘 안에 검찰과 협의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부검 방침에 반대하며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연아 기자!

경찰이 영장 재청구 여부를 오늘 안에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철성 청장이 직접 밝힌 내용이죠?

[기자]
오늘 오전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 백남기 씨 부검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찰과 협의해 오늘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의학적 소견이 오해의 소지를 명확히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청장은 백 씨의 사망은 안타깝지만, 빈소 조문 여부는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앞서 고 백남기 씨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0시쯤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백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고, 백 씨의 진료기록 확보를 위한 영장만 받아들였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백 씨의 진료기록 확보를 위해 오늘 오전 11시 반쯤 서울대 병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남기 씨 대책위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검찰의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책위는 의료진이 물대포 직사 살수 때문에 백 씨가 중태에 빠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고, 유가족들도 부검을 원하지 않아 법률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부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책위는 오늘 저녁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 등 전국에서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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