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씨 부검 영장 기각...경찰 재신청 여부 검토

고 백남기 씨 부검 영장 기각...경찰 재신청 여부 검토

2016.09.26.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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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 뒤 숨진 고 백남기 씨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연아 기자!

부검을 위한 영장이 기각된 건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고 백남기 씨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0시쯤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백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구체적인 영장 기각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진료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고 백남기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됐던 경찰은 일부를 제외하곤 철수했습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 오전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영장 재신청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백남기 씨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물대포 직사 살수 때문에 박 씨가 중태에 빠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고, 유가족들도 부검을 원하지 않아 법률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부검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대책위 측은 기습적인 부검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병원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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