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화재' 정밀 감식 ..."누전에 무게"

'쌍문동 화재' 정밀 감식 ..."누전에 무게"

2016.09.25.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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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가족 3명 사망을 포함해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쌍문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 대해 오늘 정밀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전기 배선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이광연 기자!

현장 감식이 끝났습니까?

[기자]
서울 도봉경찰서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등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일단 방화보다는 전기 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 씨 주택 거실 텔레비전 뒤쪽의 전기 배선에서 불길이 시작된 흔적을 발견하고 누전 등의 원인에 의해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보름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화재에서도 희생정신을 발휘한 주민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화재 당시 한 주민이 문을 두드려 이웃들을 깨우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집 바로 아래층, 12층에 거주하는 김경태 씨가 주인공인데요.

김 씨는 한층 씩 내려가면서 1층까지 모든 현관문을 두드리며 "불이야"를 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당 동의 주민 대다수는 화재 당시 무슨 일인지 몰랐다가 김 씨 덕분에 화재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12층부터 15층까지 주민들은 다른 곳에 머물고 있고, 이번 사고 부상자 17명은 모두 퇴원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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