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곳곳 비명...긴박했던 화재 순간

"살려주세요" 곳곳 비명...긴박했던 화재 순간

2016.09.24.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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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화재로 아파트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곳곳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들은 빠져나오지 못한 이웃을 보며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4시 반.

붉은 화염이 창문 밖으로 맹렬하게 뻗어 나옵니다.

순식간에 아파트 전체는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강력한 폭발음도 잇따랐습니다.

불길이 금방이라도 번질 것 같은 옆집 베란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손으로 코를 막아 보지만 끊임없이 몰려오는 연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가 없습니다

아래에서 지켜보던 주민들의 안타까운 구조 요청이 계속됩니다.

고층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나선 소방대원들의 긴박한 전등 불빛도 이내 검은 연기에 묻혀버립니다.

맹렬한 불길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구조물까지 떨어집니다.

대피방송이 이어지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정신없이 뛰어 내려오면서도 아파트 초인종을 일일이 눌러 잠든 이웃을 깨우기도 했습니다.

놀란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는 주민들의 애타는 목소리는 한 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목격자 : 한쪽에서만 나다가 그 옆에까지 번지더라고요. 연기가 너무 많아서 못 봤고요. 창문이 깨져서 떨어지는 것만 봤거든요. 많이 놀랐어요.]

휴일 새벽 갑작스럽게 덮친 화마에 평온했던 아파트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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