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 타기도 어려워"...갈 길 먼 전기차 시대

"사기도, 타기도 어려워"...갈 길 먼 전기차 시대

2016.09.01.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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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친환경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전기차를 사는 것은 물론 이용하는 데도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에만 천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기차!

취재진은 보조금을 받고 전기차를 사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한 자동차 매장을 찾았습니다.

[자동차 매장 관계자 : (여기서 계약을 하면 바로 살 수가 있는 건가요?) 시청에 이제 또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있는데) 저희가 말씀드리면 해서 주시면은…]

지방자치단체에 보조금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고 서류를 마련해야 한다는 말에 지자체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A 지자체 전기차 담당자 : 저희가 보급이 끝났어요. 올해는. 내년에야 가능하세요. 내년 2월에 공고가 올라갈 예정이거든요. (아 그럼 그때 신청하면 살 수 있는 건가요?) 선생님 저희가 추첨이에요. 그래서 접수하신 분 중에 추첨해서 보조금을 지급해드리고 있어요.]

전기차를 사고 싶다고 해도 누구나 원하는 때에 살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전기차 보조금은 지자체를 통해서만 지급되고 있는데, 지자체마다 한 해에 지원받은 수 있는 인원수는 한정돼 있습니다.

더구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하지 않은 지자체만 해도 전국에 210여 곳이나 됩니다.

어렵게 지원금을 받아 전기차를 샀다고 해도 이용에 있어 불편한 부분은 한둘이 아닙니다.

[전기차 이용자 B 씨 : 충전하기 어렵잖아요. 충전소가 많으면 (좋겠어요.)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 충전소가 많든지 길든지 둘 중 하나가 돼야 쓰지.]

그나마 있는 충전기도 고장을 일으키기 일쑤입니다.

[전기차 이용자 A 씨 : 아까 충전해갔는데 지금 운전해 와보니까 안 돼서 재충전 눌렀어요. (얼마 정도 충전하신 거예요?) 아까는 1시간 넘었죠.]

오늘 밤 9시 YTN 국민신문고에서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정부 정책의 현주소와 과제 그리고 대안을 살펴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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