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발생 10월까지 이어지나...방역 당국 '긴장'

콜레라 발생 10월까지 이어지나...방역 당국 '긴장'

2016.09.01.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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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제에서 3번째 콜레라 환자가 또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길게는 10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일단 환자에게서 검출된 콜레라균의 생물형 등을 볼 때 집단 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콜레라 환자 추가 발생 우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지난달 29일 : 콜레라균이 만일 해수에 만연해 있다면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자체 발생한 콜레라는 9월 말까지 특히 9월에 더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우려는 며칠 지나지 않아 3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으로 현실화됐습니다.

9월 늦으면 10월까지도 콜레라 환자 추가 발생이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문제가 된 거제지역에선 설사 환자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거제 쪽에서는 지금 한 100건 정도 설사 환자 신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록적인 폭염은 꺾였지만, 바닷물 온도는 이보다 훨씬 천천히 떨어집니다.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비브리오 콜레라균은 태생이 바다입니다. 바다에서 태어나서 그 균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사람한테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환자를 통한 2차 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세 환자 모두 콜레라균 생물 형이 '엘 토르'로 전형적인 '클래식 형'보다 감염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콜레라 '집단 발생'을 막기 위해 수산물을 철저하게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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