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가족회삿돈 흐름 수사...차명 땅 수사 예고

우병우 가족회삿돈 흐름 수사...차명 땅 수사 예고

2016.08.3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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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회삿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우 수석 가족회사와 회계법인의 특수관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와 함께 횡령·배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데 화성땅 차명 보유 의혹 등 다른 의혹에 대한 수사도 곧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 '정강'과 외부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우 수석이 가족회사의 공금을 멋대로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두 회사의 특수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데다 우 수석의 친척이 회계법인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단순한 감사 업무를 넘어 재산관리 전반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두 회사의 압수물 분석과정에서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횡령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강이 회삿돈을 어디에 썼는지 일부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가족회사 명의의 마세라티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며 개인적으로 사용된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 수석 부인이 상속세를 내지 않기 위해 차명으로 보유한 화성 땅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화성 땅 차명 의혹에 대해 지금은 죄가 되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땅 주인으로 돼 있는 이 모 씨의 소환을 검토하는 등 이르면 다음 주부터 화성 땅 유용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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