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부터 의대 입시에 인성 평가 본격 도입

2019학년도부터 의대 입시에 인성 평가 본격 도입

2016.08.3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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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입학하는 2019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의학 계열도 인·적성 평가를 본격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의대생의 성폭력 사건 등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의사가 되려면 성적보다 기본적인 인성은 갖춰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고려대 의대생 3명이 같은 학년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징역 1년 6개월 이상 실형을 선고받았고 재입학이 불가능한 출교 조치로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중 한 명인 28살 A 씨는 출소 뒤 다시 수능시험을 쳐서 지난 2014년 성균관대 의대에 입학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 4월 뒤늦게 드러나면서 의대 입시에 기본적인 인성을 평가하는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19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의학 계열에 인성과 적성 평가가 본격 도입됩니다.

교육 당국은 2019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사범계열이나 종교계열처럼 의학계열도 전형 방법 수를 계산할 때 인·적성 평가를 제외해 전형 요소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보완했습니다.

[정명채 /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 : 의학 계열에서 인·적성 검사의 필요성은 의사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부분에 대해 대학에서 검증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매우 필요한 사항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인·적성 평가를 도입해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의학계열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체육 특기자 특별전형도 입학 비리 근절을 위해 종목별, 자리별 선발 인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는 등 객관성이 강화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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