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남매 두고 떠난 철없는 부모 "내 아이 아냐" 발뺌

식당에 남매 두고 떠난 철없는 부모 "내 아이 아냐" 발뺌

2016.08.31.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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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위원

[앵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20대 부부가 어린 남매만 남겨둔 채 잇따라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이 부부를 찾아서 연락을 했더니 내 아이가 아니다, 이렇게 책임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건사고 소식,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부부가 어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리다고 해도 친자식 아니겠습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인터뷰]
이게 아마 27일에 발생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녁 8시경에 성남에 있는 한 식당에 두 부부가 5살짜리, 3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식사를 하고 있다가 둘이 투닥투닥했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남자가 일어나서 나가서 식대를 지불하고 밖으로 나가더니 자기가 끌고 온 차를 타고 가버렸어요.

[앵커]
지금 영상이 나오고 있어요. 아버지는 식사하고 나와서.

[인터뷰]
이게 지금 식대 지불하는 겁니다. 이 사람은 음식값만 내고 미리 와서 세워놨던 자신의 차를 타고 가버리는 거고요. 저쪽 안쪽 영상인데 엄마가 되는 사람은 창 너머로 남편이 가는 걸 봐요.

[앵커]
지금 엄마가 나오고 있고 아기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고요. 엄마가 나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인터뷰]
그러고 나서 엄마도 따라 나와서 아이들만 놔두고 자기들 둘은 사라져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 둘이 울고 불고 하니까 식당 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앵커]
옆에 있던 손님들이 부모가 한참 지나도 안 오니까 찾아보라고 해서 식당 주인이 신고를 한 거군요?

[인터뷰]
네, 신고를 해서 경찰이 와서 CCTV 분석을 하니까 차 넘버가 나왔고요. 다행히 5살 먹은 아이가 원주 문막 쪽 어린이집에 다니나 봐요. 어린이집 전화번호를 알려준 겁니다.

[앵커]
어린이가 5살 정도 되니까 얘기를 할 수 있죠.

[인터뷰]
그래서 아버지한테 연락을 했더니 자기는 아내한테 맡기고 왔다고 하고 아내되는 사람한테 전화를 하니까 나는 다른 사람이다, 모르는 일이다라고 잡아떼니까...

[앵커]
그런데 이거 밝혀질 건데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죠?

[인터뷰]
기싸움 한 겁니다, 부부가. 둘 사이에 부부간에 다툼으로 5살, 2살짜리 아이를 놓고 기싸움 한 거죠.

[앵커]
지금 20대로 알려지고 있는데 몇살, 몇살입니까?

[인터뷰]
이 사람들이 25살, 22살이니까요. 아이들 나이를 계산해 보면 아빠는 19살 때, 엄마는 17살 때 첫 아이를 낳았다고 볼 수 있죠. 아이들이 아이를 낳은 거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국 그래서 서로 아이를 안 데려간다고 그래서 경찰에서 당신네들 계속 이렇게 하면 아동유기나 방임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와서 아이를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비정한 엄마, 아빠가 된 거죠.

[앵커]
비정하다고 해야 될지 철없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경찰도 가벼운 사건이 아니다, 이렇게 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은 아이들을 방임하고 유기하고 간 것이기 때문에, 물론 바로 와서 아이들을 데려갔다고 하지만. 사실 이게 미국 같은 데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으면 예전의 사례에도 나와 있지만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교회 가기를 위해서 아이들을 집에 놔뒀는데. 나중에 그게 문제돼서 처벌받았거든요.

[앵커]
미국은 안전벨트만 안 해놓고 가도 처벌을 받는데요.

[인터뷰]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문제가 되고. 경찰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오랫동안 아주 담담하게 한동안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습관적으로 이런 짓을 했다면 이건 아동유기 등으로 처벌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처벌은 피해가기 힘들 것 같죠?

[인터뷰]
이번 건은 모르겠는데 그 이전 게 좀더 나온다면 반드시 아마 처벌을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것도 모르는 5살, 3살 남매. 앞으로 잘 자라야 될 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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