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치매환자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

내일부터 치매환자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

2016.08.31.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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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장

[앵커]
치매 환자를 집에서 돌봐야 하는 가족들, 집을 꼭 비워야 할 때 환자를 누구에게 맡길지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이런 걱정을 단숨에 덜어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치매 환자를 가족들이 돌볼 수 없을 때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찾아가 대신 보살펴주는 24시간 방문 요양서비스가 내일부터 실시가 됩니다. 이 서비스, 어떤 제도인지 김지영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장 전화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24시간 방문 요양 서비스, 내일부터 시행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 서비스는 어떤 내용이고 또 어떤 취지로 시작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진행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치매라는 질병을 가진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들이 출장이라든가 집안 대소사 등으로 집을 떠나셔야 할 경우에, 그렇게 해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생길 때 그 대신 집으로 찾아가 보살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장기요양 서비스의 근본 취지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본인이 익숙한 환경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양시설에서 생활하시는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돌봄시간을 늘릴 수 있게 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입니다.

[앵커]
24시간 동안 계속 돌보는 거죠? 한 번에 얼마까지 며칠 동안 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1년에 6일 정도를 사용하실 수 있고요. 6일을 연달아 사용하실 수도 있고 하루, 하루 쓰실 수도 있고. 그렇게 나누어서 쓰실 수도 있습니다.

대상자는 지금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하셔서 등급을 받으신 1등급, 2등급 어르신 중에서 인정조사표에서 치매가 있다고 표시가 된 그런 분들이십니다.

이분들한테 단순히 방문 요양만 가는 것이 아니라 의료적인 방문 간호와 함께 가시게 됩니다. 그래서 방문 간호가 먼저 어르신 상태를 체크하고 그리고 요양보호사가 24시간 동안 어르신을 돌봐드리는 겁니다.

[앵커]
1년에 엿새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비용은 얼마나. 무료로 제공되는 건가요?

[인터뷰]
아니죠. 지금도 비용을 내고 계신데 이게 저희가 시간으로 나눠서 계산을 할 때 24시간을 하면 18만 원 정도가 들고 본인 부담금 거기에 15%를 하면 조금 더 드는데. 이건 저희가 복지부에서 24시간을 할 경우에 비용을 13만 5000원 정도로 해서 본인부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래서 1만 9570원이 하루에 드는 비용입니다.

[앵커]
치매환자를 두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는데. 가족들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좋은 서비스라고요?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치매에 걸리신 분들은 중증도 있지만 인지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왔다갔다하시거든요. 그럴 때 예를 들어서 기존에 있던 단기보호 서비스라는 게 있어요.

그것은 일단 모시고 가는 거예요, 그 센터로. 그래서 역시 비슷하게 거기에 모시도록 하고 가족은 돌아오는데. 어르신 입장에서 보면 정말 낯선 환경에 갑자기 대면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 인지장애를 가지신 치매 어르신들이 자기 집에서 자기를 돌보던 익숙한 요양보호사가 24시간 하게 되면 정신적인 갈등이나 이런 게 훨씬 적을 수 있죠. 그래서 훨씬 안정적으로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그런 제도입니다.

[앵커]
서비스 대상자가 1등급, 2등급 치매 환자. 그러니까 중증환자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중증환자입니까, 이 정도면.

[인터뷰]
2등급이면 일단 일상생활 수행하시기가 어렵고요, 거동하시기가 어려우신 분들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처음에 1, 2등급에 한정한 것은 아마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실제로 굉장히 어려운 분들은 활동이 많으신 치매환자들이시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처음으로 시작이 되면서 걱정스러운 면들이 많이 있죠, 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24시간을 요양보호사 혼자 책임져야 되는데 역량에 대한 문제도 있고 그래서 일단 1, 2등급을 받으셔서 실제로 이 서비스 외에 장기요양을 활용하시는 분들이 1만 명 정도 돼요.

그런데 추가로 1만여 분 정도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1, 2등급이 2만 명 정도인데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돼서. 그러면 저희가 대상자를, 지금 치매등급이 5등급까지 있거든요. 여기까지를 좀 차츰 늘려나가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첫 시행이니까 대상자를 앞으로 더 늘려야 되고. 또 혜택을 보는 일수도 늘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것과 유사한 제도로 일본의 24시간 수시방문형 서비스가 있어요. 그것은 한 번 가면 한 30분 정도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신 수시로, 24시간 동안 수시로 순회를 하는 그런 제도입니다.

그러니까 어르신이 익숙한 환경에서 요양원이라는 낯선 시설을 가시기 전까지 집에서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24시간 순회형 제도도 생겨야 되고 많은 보완해야 될 제도들이 많이 있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치매환자를 두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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