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사생활 폭로 덜미 ..."재벌 손녀 보고 질투심에"

일반인 사생활 폭로 덜미 ..."재벌 손녀 보고 질투심에"

2016.08.30.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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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인터넷 등에 무분별하게 폭로한 이른바 '강남 패치'와 '한남 패치'를 운영해 온 20대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클럽에서 재벌 손녀를 본 뒤 질투심을 느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들이닥치자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반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SNS 계정인 이른바 '강남 패치'를 만들어 운영한 24살 정 모 씨입니다.

[경찰관 : 강남 패치 때문에 왔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는 거 있으세요?]

정 씨는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과 경력을 짜깁기해 강남의 유흥업소 종사자들이라며 SNS에 허위 폭로 글을 올렸습니다.

재벌 3세와 유명 운동선수 부인의 허위 불륜설을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30여 차례 계정을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했던 정 씨는 자신을 고소하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남의 클럽에서 재벌 손녀를 보고 질투심을 느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양주 /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정 씨가) 자신이 올린 글로 상대방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정 씨의 글이 인터넷에 크게 퍼지자 이번에는 남성들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SNS 계정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양 모 씨는 성형수술 부작용에 시달린 뒤 복수심에 계정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허위 폭로 글을 올린 정 씨와 양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양 씨가 올린 글을 이용해 피해자를 협박한 인터넷 블로그 운영자인 28살 김 모 씨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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