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vs 조선일보' 갈등...우병우 논란에 대한 보복?

'청와대 vs 조선일보' 갈등...우병우 논란에 대한 보복?

2016.08.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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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취재부국장

[앵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어제 2차 폭로를 했습니다. 바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호화접대정 외유를 했다는 이런 의혹을 폭로했죠.

이러자 일각에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에 대한 보복성 또는 물타기성 폭로 아니냐는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 그리고 쟁점은 어떤 게 있는지 YTN 이동우 보도국 부국장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어제 저희들이 속보를 통해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기자회견 그중에서 공개됐던 일부 폭로 내용을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 거기다 유럽 왕복 항공권1등석도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스 국가부도에 관한 취재를 초호화 요트를 타거나 골프장에서 과연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전체 한 2억 원 정도다, 여행비용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봐도 상당히 이례적이고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전반적으로 김진태 의원이 지적한 대로 그리스 국가 부도를 취재한다는 명목으로 갔는데 초호화 요트여행을 한다든지 아주 초고급 호텔에 묵는다든지. 그리고 골프 관광을 했다든지 이런 부분은 상당히 좀 도덕적으로도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사의를 표명했고 조선일보에서는 결국 보직해임을 결행했죠.

[앵커]
보직해임이 됐는데 그렇다면 어제 이게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검찰수사를 받아야 된다. 이런 입장을 김진태 의원이 제기를 했거든요. 검찰수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이런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수사를 할 가능성이 꽤 있어보입니다. 아무래도 일단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연임을 노리고 있었거든요.

2011년 초호화 여행을 한 것도 남상태 전 사장이 영향력 있는 언론인과 박수환이라고 뉴스커뮤니케이션스 사장은 정관계와 두루 인맥이 넓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일종의 연임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 그런 의혹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그러한 연임 로비 하는 차원에서 이런 2억여 원에 달하는 이런 초호화 로비성 해외여행을 했다면 그런 부분은 범법행위가 될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사설이라든지 각종 기사를 통해서 대우조선해양에 상당히 우호적인 그런 부분을 기사화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까지 만약에 거기에 금전거래가 있다라든지 또 그런 것들이 있다면 배임수재에 해당될 수 있거든요. 검찰이 수사할 가능성이 꽤 있어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호화 출장 의혹에 대해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만 출장도 문제가 됐고 부인이 또 명명식에 가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남의 회사의 명명식에 가서 보통 선주의 딸이라든가 부인이 가는 자리를. 그게 2년 전의 일이지만요.

[인터뷰]
맞습니다. 2009년에 있었던 일인데 쌍둥이배 두 개로 명명식을 하는데 거기에서 도끼로 자르는 그런 세리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당시 조선일보 논설실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송희영 논설실장의 부인이, 지금 사진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논설실장의 부인이 거기에서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세리머니를 했다는 겁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오른손에 있는 게 도끼죠.

[앵커]
이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이건 이번에 갔다왔다는 거죠. 그때 사진 7년 전에 참석했던 사진 그다음에 일정표에 몇 월 며칠에 어느 호텔에 어느 요트를 탔는지 다 김진태 의원이 알고 있었단 말입니다.

김진태 의원은 지금 정무위 소속도 아니고 지금 법사위 소속 위원이 그거까지 어떻게 알고 있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김진태 의원은 이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인터뷰]
일단 김진태 의원 본인은 산업은행과 제보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산업은행이 아시다시피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감사보고서라든지 그런 부분을 통해서 입수했다는 것이 김진태 의원의 주장인데 일부에서는 결국은 사정기관이나 정보당국 쪽의 협조 없이는 이러한 고급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쉽지 않지 않겠느냐. 그런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쪽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다시 한 번 돌이켜서들어올 말이 하나있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얼마 전에 이런 발언을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그래픽으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참 조선일보가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에 대해서 보도를 하자 청와대 관계자가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연합이 합작해서 대통령 흔들기에 나선 게 바로 이번 논란의 본질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기득권 세력 앞에 부패가 붙습니다. 보통 기득권 세력, 또는 좌파 세력이라고 하는데 왜 하필 부패라고 했을까, 부패기득권세력이라고 했을까 하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거든요.

바로 이 부분을 놓고 이 부패라는 말을 이미 지난 21일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게 조선일보의 주필 정도 되는 사람이 연관돼 있는 사람이 혹시 안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오비이락일까요?

[인터뷰]
알았을 가능성이 제법 있어 보이죠. 검찰 수사를 하면서 중간 진행상황을 검찰 수뇌부에 보고하고 그것이 민정수석실까지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랬을 경우에 특히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송희영 절친의 절친 아니겠습니까? 우병우 민정수석과도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쨌든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사장이 검찰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어느 정도 송희영 주필과 관련한 내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1차가 아니라 2차 때 왜 이름을 공개했는지 이 부분도 의문이 들고요. 또 지금까지 김진태 의원의 폭로로 봤을 때 3차성은 없는지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처음 김진태 의원이 폭로를 할 때는 그때는 익명으로 처리를 했죠. 그리고 그다음 조선일보 쪽에서 경영기획실을 통해서 해명을 하니까 그 해명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조선일보에서 해명을 했기 때문에 결국 그걸 근거로 해서 실명을 밝힌다라면서 어제 브리핑을 통해서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혔죠.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폭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미 송희영 주필이 물러난 상황이고 보직해임된 상황에서 김진태 의원이 추가로 폭로하는 것은 조금 무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과유불급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은 자제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그리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무실이 압수수색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한번 볼까요. 오늘 아침 일간지에 나왔던 사진인데요. 왼쪽이 우병우 수석의 가족회사죠. 정강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쇼핑백 분량 하나가 나왔답니다.

이미 금고는 텅텅 비어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른쪽 이 사진은 바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보통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휴대전화를 통해서를 했으니까 휴대전화 정도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당장 화면에서 보시면 정강측은 이미 상당 부분 빼돌렸을 거고 그리고 여기가 페이퍼컴퍼니이다보니까 별로 자료 같은 게 남아 있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이석수 특별감찰 관련해서는 저렇게 사무실에서 상당히 많은 양을 압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이 상당히 비교되는 거다라고 일부에서 진보 언론이라든지 조선일보에서 특히 그런 부분을 대서특필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해서는 검찰수사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 그리고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수사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하여튼 이런 부분은 아마 야당과 진보 언론을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도 상당히 문제제기를 많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어제 돌연 사표를 제출했죠. 어제 마지막 퇴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몇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석수 / 당시 특별감찰관 : 사퇴해야 하나요?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 아닙니까?]

[이석수 / 특별감찰관 (어제) : 오늘 자로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압수수색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아서….앞으로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고….]

[앵커]
그런데 지난번에는, 일주일 전에는 의혹만으로 사퇴 안 하는 게 이 정부의 입장 아니냐며 사퇴 거부를 했다가 어제 갑자기 사퇴로 돌아섰을까요?

[인터뷰]
어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름대로 충격을 받은 거 같고요. 그리고 압수수색까지 들어오고 앞으로 검찰 소환도 되고 그럴 텐데 그런 상황에서 특별감찰관직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또 하나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현재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비슷하게 검찰 수사를 받는 있는 입장인데 어떻게 보면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를 압박하는 그런 노림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어제 압수수색의 당한 우병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그리고 자택은 압수수색을 안 했어요. 관리실까지만, 경비실까지만 압수수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 눈에 띄는 게 바로 이 기사를 처음 우병우 수석의 의혹,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의 이 모 차장의 휴대전화가 압수수색을 당했거든요. 이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취재한 기자의 휴대폰까지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은?

[인터뷰]
그렇죠. 취재 기자의 휴대전화까지 압수수색하는 건 드문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예전에 명예훼손 수사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기자가 구속된 상황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그런 케이스가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이번 건 같은 경우에는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조선일보 이명진 차장인데요.

조선일보 이 부분과 관련해서 오늘 상당히 강하게 반발하고 사설까지 썼거든요. 어쨌든 검찰에서 보기에는 특별감찰관과 이명진 차장의 통화내용 자체가 결국은 감찰 내용 유출이라고 볼 소지가 상당히 높다고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감찰 내용을 유출하는 게 이번 사건의 본질 아니겠습니까?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내용을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언론에 알려진 거는 우병우 검찰조사 의뢰, 수사의뢰 정도로 알려졌다, 이게 문제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전에도 두 사람이 통화를 했는지 그래서 조선일보에서 강남에 있는 넥슨이 사줬다는 그 빌딩을 처음에 어떻게 알고 썼느냐라는 부분까지 아마 조사를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한데요.

물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마는 언제부터 통화를 했느냐, 이번 건이 아니라 이 전의 통화내용도 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글쎄요. 그건 순전히 추측이고요. 어쨌든 조선일보가 처음 넥슨이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쪽, 강남 땅을 1300억 정도의 웃돈까지 얹어가면서 산 부분을 최초로 보도를 했고 또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통화하면서 그런 부분이 상당히 조선과 이석수 감찰관이 유착되어 있는 게 아니냐 그런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그런 부분은 일단 현재는 추측일 뿐이고 검찰 수사를 통해서 그런 부분은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우 보도국 부국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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