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44년 된 건물 붕괴...2명 사망·1명 극적 생존

경남 진주 44년 된 건물 붕괴...2명 사망·1명 극적 생존

2016.08.29.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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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에서 지어진 지 44년 된 건물 일부가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빠져나오지 못했는데요.

1명은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나머지 2명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듯 건물 꼭대기에 무너진 잔해가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일부는 그대로 인도로 떨어져 아찔함을 더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11시쯤.

경남 진주시 장대동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의 3층 천장과 4층 옥탑방이 한꺼번에 무너진 겁니다.

3층 여인숙 개조를 위해 벽면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혔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헤치며 수색작업을 벌였는데, 45살 고 모 씨가 14시간 만인 새벽 1시쯤 건물 더미 안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55살 강 모 씨는 어젯밤 11시쯤 처음으로, 44살 김 모 씨는 새벽 3시 20분쯤 마지막으로 시신으로 수습됐습니다.

[최기두 / 경남 진주소방서장 : 상가 건물 3층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철거 작업 중에 붕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1명과 1층에 있던 택시기사 2명도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건물은 지난 1972년 완공돼 지어진 지 44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 여인숙 철거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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