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레지오넬라증 환자...첫 시설 폐쇄

인천 모텔서 레지오넬라증 환자...첫 시설 폐쇄

2016.08.2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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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고 모텔 여러 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처음으로 시설까지 폐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형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와 급수 시스템 등에 대한 점검과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나온 인천의 한 모텔입니다.

이곳에 장기투숙하던 47살 A씨가 지난달 25일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습니다.

A 씨는 몸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지난 8일 퇴원했습니다.

보건 당국 환경 검사 결과, 물 저장 탱크와 수도꼭지, 샤워기 그리고 객실의 냉온수에서까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최근 투숙객 가운데 레지오넬라증 유사 증상이 확인된 1명에 대해서도 검사할 계획입니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의 냉각탑 수와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에 있던 균이 흩어지는 물방울 형태로 몸속에 들어와 감염됩니다.

폐렴형과 독감형으로 나뉘는데 폐렴형은 두통과 근육통, 고열과 오한 등이 동반되며 독감형은 갑자기 열이 많이 납니다.

독감형은 특별한 치료 없이 2일∼5일 내 회복되고 폐렴형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해 위험합니다.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에서 초가을에 환자가 많고, 한 해 평균 20∼3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지난해는 45명, 올해는 지금까지 75명이 생겨 최근 환자가 늘었습니다.

[이형민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과 : 레지오넬라증 환자의 약 80%는 50대 이상이며 만성 호흡기질환, 혈액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자 면역기능 저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은 대형건물의 냉각탑 수와 샤워기, 수도꼭지 등에 레지오넬라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냉각탑 등의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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