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에 부닥친 롯데 수사...장례식 이후 조사 재개

암초에 부닥친 롯데 수사...장례식 이후 조사 재개

2016.08.2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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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린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로 암초에 부닥친 롯데 수사는 장례식이 끝나는 다음 달 초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회의를 열었지만 총수 일가 등 주요 인사 소환 시점엔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추석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꼽힌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회의를 열어 주요 인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수사 재개 시점을 고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주요 인사에 대한 소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이후 상황을 점검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겁니다.

이 부회장의 장례 일정을 고려하면 총수 일가의 소환 일정도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총수 일가 소환에 앞서 다시 부를 예정이던 황각규 사장 등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롯데그룹 주요 인사들이 대다수 이 부회장의 장례 집행위원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주요 인사에 대한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는 이 부회장의 장례식 뒤인 다음 달 초에나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와 계열사 부당 지원, 비자금 조성 등 의혹에 대해 파헤쳐왔습니다.

검찰은 물적 증거가 많이 확보돼 있다며 이 부회장 진술이 없어도 수사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 내 주요결정을 총괄해온 이 부회장의 진술이 그룹 비리를 규명하는 핵심 연결고리로 꼽혔던 만큼 검찰 수사가 새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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