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윗병' 사망자 17명...역대 최다

올해 '더윗병' 사망자 17명...역대 최다

2016.08.27.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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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올해 '더윗병'으로 숨진 사람이 1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규모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찜통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이달 중순.

이글거리는 태양에 도심 도로가 금세 달아오릅니다.

한 발짝만 내디뎌도 땀이 쏟아져 건강마저 우려됩니다.

[김형숙 / 서울시 옥수동(지난 15일) : 올해 너무 더워서 계단 몇 개만, 오르막길 살짝만 걸어도 다리의 힘이 다 풀리고 머리도 지끈지끈하고 한 시간 정도 애들과 돌아다니면 기진할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33℃ 이상의 폭염이 20일 넘게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올해 5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열사병과 열탈진, 열실신 등 '더윗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만 2천 명이 넘습니다.

지난 201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몸의 열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는 노약자들입니다.

특히, '더윗병'으로 숨진 사람도 역대 최다인 17명에 달했습니다.

주별로는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말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위가 절정이었던 이달 중순 역시 4명이나 됐습니다.

무더위는 이제 한풀 꺾였지만, 최악의 폭염이 남긴 피해는 컸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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