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계 대부 구봉서 씨 별세...조문객 발길 이어져

코미디계 대부 구봉서 씨 별세...조문객 발길 이어져

2016.08.27.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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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향년 90세로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구봉서 씨가 별세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오늘 새벽 2시쯤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90세입니다.

유족 측은 폐렴으로 광복절 이후 병원에 입원하셨고 이후 호전됐다가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면서 중환자실에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구봉서 씨는 북한 평양 출신으로 1960년대부터 활약한 한국 코미디계의 원로이자 대부입니다.

배삼룡, 서영춘 등과 함께 한국 코미디를 이끄는 거목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구봉서 씨는 1958년 영화 '오부자'에서 막내 역으로 인기를 끌어 '막둥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악극단의 희극배우로 시작해 400여 편의 영화, 980여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옥관문화훈장·문화포장을 받았고, 지난 2000년 MBC 코미디언 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또 지난 2006년엔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수상했습니다.

[앵커]
빈소가 조금 전 마련됐다고 하던데 조문이 시작됐겠군요?

[기자]
고 구봉서 씨 빈소는 조금 전 12시쯤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미디언협회 회장인 엄용수 씨와 후배 코미디언 최병서 씨가 제일 먼저 조문을 마쳤고, 이어 이용식 씨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엄용수 씨는 고인이 후배에게 끝까지 가르침을 준 코미디계의 위대한 스승이라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3시부터는 장례를 주관하는 서울 평창동 예능교회의 추도 예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발인은 모레 새벽 6시이고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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