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부검 결정...국과수 이동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부검 결정...국과수 이동

2016.08.26.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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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에 대해 부검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 이 부회장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겼습니다.

경기도 양평경찰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당초 유족이 부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었는데요

경찰이 부검을 하기로 했군요?

[기자]
경찰은 조금 전 이곳 양평경찰서로 이 부회장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겼습니다.

당초 유족 측이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만큼 이 부회장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을 설득해 부검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부검은 오늘 중으로 실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장 주변에서 유서가 발견됐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게 이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입니다.

이 부회장의 유서는 이 차 안에서 가족사진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표지를 제외하면 모두 A4 용지 3장 분량입니다.

현재 경찰이 자필 여부 등을 감식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수사 관련 내용도 있고 유족이 반대하고 있어 유서 원본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다만 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 앞으로 유서를 남겼고, 롯데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에게는 최근 지병으로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내에 대한 심적 고통과 미안함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롯데 임직원들에게는 롯데 비자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고민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어젯밤 자택을 나온 이후의 행적은 어떻게 알려졌나요?

[기자]
경찰이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부회장은 어젯밤 집을 나선 뒤 혼자 차량을 운전해 양평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평은 이 부회장이 평소 고민이 있을 때마다 산책을 즐기던 곳입니다.

또 은퇴 이후 이곳에서 살기 위해 적당한 거처를 물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양평이 이 부회장에게 익숙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가 자필로 작성된 건지 감식하고,

주변 CCTV를 통해 이 부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양평경찰서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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