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인자' 이인원 검찰 소환 앞두고 자살

'롯데 2인자' 이인원 검찰 소환 앞두고 자살

2016.08.26.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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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꼽히는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경영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오늘 오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오전 7시 10분쯤.

검찰 소환을 약 2시간 정도 앞둔 상태였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 변에 있는 산책로에서 인근 주민이 쓰러져 있는 이 부회장을 발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이 부회장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산책로에 있는 가로수에 넥타이 등으로 목을 맸는데, 넥타이가 끊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형대용 /서종 파출소장 :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을 때 변사자가 밑에 쪽에 드러누워 있었습니다. 넥타이로 추정되는 끈으로 목을 맨 것 같아요. 근데 넥타이가 체중에 의해 끊어져서 밑으로 내려온 것 같습니다.]

반바지와 검은 점퍼를 입고 있었고, 명함과 신분증이 든 지갑을 소지했습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의 차에서는 가족과 임직원에게 남긴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끝까지 신동빈 회장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밤 9시쯤 서울 용산구 자택을 나온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자살 전후 행적을 조사하면서 유서 내용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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