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높아져 콜레라균 번식 가능성 커졌다

수온 높아져 콜레라균 번식 가능성 커졌다

2016.08.25.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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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라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건 계속된 불볕더위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콜레라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어패류 중 아가미 부위를 섭취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콜레라균에 감염된 73살 여성 B 씨가 먹은 삼치는 지난 13일, 거제 인근 해역에서 주민이 직접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일 경남 거제 앞바다의 수온은 30.2도.

그보다 앞선 11일에는 32.2도를 기록하는 등 30도가 넘는 높은 수온이 며칠 동안 이어졌습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플랑크톤이 빠르게 증가합니다.

플랑크톤에 기생하는 콜레라균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거제 앞바다 수온이 동해보다 많게는 2도 이상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8월 무더위가 15년 만의 콜레라 환자 발생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곽효선 / 질병관리본부 수인성질환과장 : 보통은 하절기 해수 온도가 높을 때 비브리오 (콜레라)가 증가하고 8월에서 9월에 정점이고 그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콜레라 환자 두 명 모두 가족 등과 함께 해산물을 먹었지만 홀로 감염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개인 면역력에도 차이가 있지만, 섭취한 어패류의 일부 부위만 콜레라균에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진원 /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세균들이 내장이나 껍질, 아가미 이런 부위에 일반적인 근육이나 살보다는 더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위를 날로 복용하는 건 좋지 않고요.]

특히 콜레라균 면역력이 약한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가미 등 부위를 먹을 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끓인 물과 익힌 음식을 먹고, 음식 재료를 손질하거나 요리하기 전에는 손을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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