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가뭄 비상...정부 천억 원 긴급 지원

전국 곳곳 가뭄 비상...정부 천억 원 긴급 지원

2016.08.25.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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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 속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부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천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가득해야 할 저수지에 잡풀만 무성합니다.

원래 저수량은 350만 톤이지만 현재는 60만 톤에 불과합니다.

3천만 톤을 수용할 수 있는 댐도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550만 톤 정도만 물이 차있어 군데군데 바닥이 보입니다.

올해 강수량은 현재까지 778mm로 최근 30년 평균인 947mm의 82%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보통 8월 한 달 동안 182mm 정도 비가 내렸지만, 올해는 27mm밖에 내리지 않았습니다.

전남 신안과 경남 남해 등에서는 논 6천4백여ha가 바닥을 드러냈고, 전북 완주 등 밭 2만8백여ha에서는 작물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비는 오지 않고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예산 900억 원과 국민안전처의 가뭄 대책비 69억 원 등 예산 천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논밭에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관정을 개발하고 저수지 바닥을 파서 저수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상권 / 국민안전처 자연재난대응과장 : 가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위주로 빠른 시간 안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기상전망을 감안할 때 가뭄 상황이 더욱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재해대책 상황실을 확대 운영해 가뭄 피해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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