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국내 콜레라 감염...폭염 탓?

15년 만의 국내 콜레라 감염...폭염 탓?

2016.08.25.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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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국내 콜레라 발병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 모두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렇다면 그동안 잠잠하던 콜레라 균... 왜 15년 만에 살아난 걸까요?

콜레라의 원인균은 비브리오콜레라라는 균인데 바닷가, 그러니까 해안 부근이나 또는 민물과 해수가 마주치는 강 하구 어귀에서 삽니다.

그러니까 염분 물에서 사는 균이 되겠죠.

지난 60년대 이후로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콜레라의 90%는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고 나머지 10%도 남부아시아권에서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15년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콜레라균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잠잠했던 콜레라균이 왜 지금 살아났을까요?

전문가들은 일단 유례없는 폭염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근래에 아주 보기 드문 힘든 폭염이 지속이 되면서 아마도 그동안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콜레라균들이 사람들한테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굉장히 많이 성장하고 번식해서 이 거제 통영 지역뿐만 아니라 사실 남부 해안 전체는 콜레라균이 번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을 해서 광범위한 조사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혹시 익히지 않는 어패류나 회 드셨을 때 이런 증상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물설사가 나오는데 콜레라가 의심되는 설사는 쌀 씻은 색깔이 보입니다, 설사 색깔이. 이런 설사를 대량으로 하는 경우에는 콜레라가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으셔야 됩니다.]

노약자나 면역계통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콜레라균 잠잠해질 때까지는 되도록 생선 어패류를 드시지 않거나, 드시더라도 충분히 익혀 드셔야겠습니다.

무엇보다 개인 위생 챙기는 건 만병의 공통 예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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