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고발 1호 박근령은 누구?

특별감찰관 고발 1호 박근령은 누구?

2016.08.24.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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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대상 1호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였습니다.

1954년생인 박근령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입니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 별세 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던 언니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청와대 생활을 힘겨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서로 의지하며 지내던 두 자매는 1990년 육영재단 이사장직 문제로 소원해지기 시작해 갈수록 멀어졌습니다.

급기야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박근령 씨가 한나라당 충북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친이계와 손을 잡았고 박 대통령은 같은 해 박근령 씨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에는 박근령 씨 남편 신동욱 씨가 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수십 개의 비방글을 올렸다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박근령 씨는 잇단 친일 발언으로 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을 '천왕 폐하'라고 지칭하며, "위안부 문제로 더이상 일본을 탓해선 안 된다"고 말해 비난 여론이 일었는데요.

[박근령 / 前 육영재단 이사장 (지난해 8월) : 과거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이렇게 갈등을 빚는 건 참 국가적으로 창피한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로히토 천황께서, 천황 폐하께서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 앞에서…]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씨는 "2007년 이후 육영재단 운영과 관련된 수십 건의 소송에서 패하면서 소송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부채가 수 억원으로 늘었고 현재 재산이 전무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으로부터 고발된 1억 원의 사기 혐의는 지인으로부터 1억 원을 빌린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별감찰관 도입 후 첫 고발 대상이 대통령과 소원해진 관계의 친자매여서 청와대 관계자들은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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