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인구 천만, 효과적인 탈모 관리법은?

탈모 인구 천만, 효과적인 탈모 관리법은?

2016.08.13.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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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앵커]
탈모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사자에게 적지 않은 고통이죠. 중년 남성의 고민으로 여겼던 탈모가 최근에는 젊은층과 여성층까지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요. 탈모 예방과 관리법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탈모 환자가 늘고 있다고요. 얼마나 됩니까, 탈모 환자가?

[인터뷰]
네. 우리나라 탈모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 40대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이상이 약 670만 명 정도에 이르고 있고요.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계산해 보면 약 1000만 명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탈모가 있는 분들이 우리나라 인구 중 10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게 되면 지난 5년 동안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수가 약 25% 정도늘어난 것으로 알 수가 있고요. 특히 30대 이하 젊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에서 50%를 넘을 정도로 최근에는 젊은 탈모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또 남성과 여성의 탈모 유형이 다르다고요?

[인터뷰]
여성 같은 경우에는 남성하고 조금 다르고요. 최근에는 또 여성 환자들의 탈모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아마도 여성형 탈모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같은 그런 영양 불균형이 여자분들에게는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 같은 경우 주로 두정부 부위가 넓어지는 M자형 탈모, 벗겨지는 그런 형태로 나타나거나 아니면 두정부 부위가 벗겨지는 U자형 탈모가 나타나는데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남성과 달리 헤어라인은 그대로 유지가 되면서 주로 가운데 두정부 머리의 숱이 적어지면서 가늘어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진행하게 되면 가르마가 좀 넓어지는 그런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와는 차이를 좀 보이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원형탈모는 남성과 여성 중에서 어디가 더 많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특히 원형탈모는 여성과 남성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고요. 원형탈모는 가장 특징적으로는 500원짜리 동전 정도 크기에 그런 탈모반들이 관찰이 되거나 아니면 더 넓은 부위로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실 원형탈모의 진단은 전문가의 진단이 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탈모의 원인이라고 하면 보통 유전적인 것 그리고 스트레스가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또 다른 요인은 어떤 게 있나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 외에 스트레스라든가 또 남성호르몬 같은 것들이 상당히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과도한 육체적인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두피의 혈류 장애라든가 또 무리한 다이어트 같은 영양불균형도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또 빈혈이라든가 갑상선 질환이라든가 또 여자분들 같은 경우는 폐경 후 탈모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전신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요즘 더위가 계속되면서 햇빛이 무척 강하지 않습니까. 햇빛을 계속 쐬다 보면 뜨거워지는데 이것도 탈모와 연관성이 있나요?

[인터뷰]
사실 두피나 모발도 일반 피부와 같이 강한 자외선을 받게 되면 손상이 되고 노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두피의 노화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날씨가 뜨겁고 자외선이 강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 같은 것을 사용하시는 게 좋겠고요.

더위로 인해서 과도하게 땀이 분비가 되고 두피에 있는 각질이나 또 이런 피지 같은 경우로 모낭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그러한 염증이 심해지면서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더울 때두피나 모발을 보호해 주시 게 좋고 또 외출하고 돌아오셨을 때는 열에 의해 자극된 좀 식혀줄 수 있는 진정시켜 줄 수 있는 치료를 같이 병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탈모가 진행되면 꼭 바로 병원으로 가야 되나요? 민간요법으로 처리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인터뷰]
아까 잠깐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탈모는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고요. 그리고 상당히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그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형 탈모나 또 여성형 탈모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빨리 시작하면 그만큼 치료 효과를 잘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민간요법이라든가 다른 치료를 통해서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서 더 탈모가 진행된 후에 병원을 방문하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 종종 저희가 보곤 하는데요. 그래서 초기부터 병원에 방문하셔서 정확하게 탈모의 원인을 진단을 받으시고 그리고 거기에 맞게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탈모로 병원에 가면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인터뷰]
일단 탈모 중에 가장 많은 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남성형 탈모, 또는 여성형 탈모거든요. 그런데 남성형 탈모 같은 경우에는 DHT라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DHT라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되고 미녹시딜이라는 바르는 약물을 통해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DHT 억제 약물의 치료성적을 보게 되면 80% 이상의 환자에서 탈모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아니면 가늘어졌던 머리가 다시 두꺼워지거나 아니면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는 등의 이러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잘 치료할 수 있는 게 중요하겠고요.

그외에 혈소판 풍부 혈장 PRP라는 그러한 주사 또는 여러 가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인자들이 들어가 있는 레이저치료나 주사치료 같은 것도 병행을 하신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머리 성장에 중요한 구리나 아연 같은 그런 인자들을 검사를 통해서 알아보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보충을 통해서 치료를 받으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또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요즘 탈모 관련 샴푸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떤가요?

[인터뷰]
사실 탈모방지 샴푸 같은 것은 그게 주요 메인 치료라고 할 수 없고요. 병원에서 치료를 하는 그런 치료와 함께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탈모라고 하는 것이 두피 건강과도 연관이 있어서 우리나라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봤을 때 50% 이상의 그런 환자에서 뾰루지라든가 비듬이라든가 염증 같은 지루피부염이 함께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샴푸 등을 사용해서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아무래도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탈모를 예방하려면 두피가 건강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 두피 건강에 콜라겐이 또 좋다고요?

[인터뷰]
최근에 유명 과학지인 사이언스에 두피 콜라겐의 감소가 탈모의 원인이다라는 흥미로운 논문 하나가 보고가 됐어요. 그런데 최근까지는 탈모의 원인이 주로 남성호르몬이나 스트레스 이런 쪽에 포커스를 맞췄었는데 두피에 콜라겐이 줄어들게 되면 이게 결국에는 탈모까지 연결될 수 있다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콜라겐이라고 하는 것은 잘 아시겠지만 우리 피부 진피의 가장 주요한 구성 성분이거든요.

그래서 콜라겐이 피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들 알려져 있고 그래서 콜라겐 화장품이라든가 또 콜라겐 음료까지도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콜라겐이 우리 피부에 중요한데 마찬가지 두피 건강에 있어서도 콜라겐을 보충해 주고 콜라겐이 중요하다고 알려준 논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콜라겐이 부족하면 탈모가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 콜라겐을 보충을 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콜라겐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되나요?

[인터뷰]
사실 콜라겐이라고 하는 게 먹는다고 해서 우리 두피에 합성이 되거나 먹었던 콜라겐이 두피로 이동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콜라겐은 두피에서 스스로 합성을 하고 두피에서 부족하지 않게 유지가 되게끔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사실 이러한 콜라겐의 합성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잘 알고 있는 비타민C입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새로운 콜라겐을 만드는 데 있어서 보조 효소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C가 부족하게 되면 콜라겐의 합성이 줄어들게 되고 그래서 결국에는 비타민C를 제대로 공급을 해 주면 두피에서 콜라겐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비타민C라고 하는 것이 앞서서 콜라겐처럼 먹는다고 해서 충분히 두피에서 콜라겐을 합성할 수 있을 만큼의 농도에 도달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두피에 발라준다고 해서 금방 산화가 되기 때문에 그게 효과적으로 두피에 침투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비타민C가 좋은 것은 알고 있겠는데 실제로 콜라겐 합성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두피에 전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사실은 문제입니다.

[앵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인가요?

[인터뷰]
최근 들어서는 여러 가지 기술을 이용해서 비타민C가 두피나 피부에 충분히 깊숙이 전달될 수 있게끔 하는 그러한 노력들을 하고 있고 그러한 제품들이 현재 개발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도 그러한 비타민C가 충분하게 두피에 공급이 되고 피부에 공급이 되면 그걸로 인해서 콜라겐 합성이 증가가 되고 탈모 예방이나 탈모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밖에 생활 속에서 탈모를 예방하거나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가장 기본적으로 탈모는 생활습관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공급과 수면 같은 그러한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아까 두피 건강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하루에 한 번 정도 또는 피부가 건조하시다면 이틀에 한 번 정도 잘 머리를 감으시는 게 좋겠고요. 또 금연이라든가 금주라든가 이런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함께 된다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상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대 피부과 교수와 함께 탈모와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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