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에 쓰레기 산까지...휴가철 휴양지는 무법천지?

바가지에 쓰레기 산까지...휴가철 휴양지는 무법천지?

2016.08.02.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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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즐기고 계십니까?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시기에 오히려 화가 쌓이는 일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휴양지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요.

먼저 쓰레기 문제입니다.

무책임하게 버린 쓰레기, 소주병이 모레 사장 위에 꽂혀있고, 먹다 남은 치킨도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은 따로.

현장에서 모은 쓰레기의 양만 해도 엄청납니다.

경포대에 다녀온 기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50명이 넘는 청소 인력이 경포 해변에서 3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입니다.

이 100ℓ 쓰레기봉투 1,000개 분량이 넘습니다.

특히 하룻밤 새 버려진 소주병과 맥주 페트병 등 술병만 3,000개에 달합니다.

대표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평일 하루에 나오는 쓰레기만 13톤에 달하는데, 라면 국물처럼 처리하기 어려운 쓰레기도 모래사장에 그냥 버리는 '얌체족' 때문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쓰레기도 문제지만, '바가지 요금'도 문제입니다.

유명 계곡에서는 음식점들이 식사를 하지 않으면 아예 진입을 막고, 5만 원에서 20만 원에 달하는 자릿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명백한 불법임에도 여름철에 바짝 벌어보겠다는 계산으로 무리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수욕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 파라솔을 금지하고 임대업자들의 파라솔만 이용하게 하는 횡포가 매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개인 제품을 이용하겠다는 사람들과의 마찰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요금도 짚어보지요.

해운대 일대의 경우 특급호텔은 비수기 30만 원이던 것이 요즘 같은 성수기엔 60만 원으로 두 배나 올려 받습니다.

비지니스 호텔도 평소 6~10만 원 정도인데.

요즘은 20만 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동해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일부 펜션은 평소 10만 원이던 방이 성수기엔 30만 원으로 3배가 뛰었습니다.

주차장도 널뛰기 요금입니다.

해수욕장 근처는 성수기에만 두 배에 가까운 주차요금을 깜짝 청구해 이를 모르고 주차한 시민과 시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가지 요금과 이해할 수 없는 자릿세 문제 등은 매년 반복되는 문제인데요.

지자체마다 사실 방편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이용객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해외로 떠나겠다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명 휴가지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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