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향하는 폭스바겐 수사...前 사장 내일 구속 결정

정점 향하는 폭스바겐 수사...前 사장 내일 구속 결정

2016.07.31.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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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달리는 모습입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내일(1일) 밤늦게 결정되고, 요하네스 타머 현 총괄대표도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초대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독일 본사에서 '유로5' 기준이 적용된 차량의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입니다.

또, 소프트웨어 변경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을 들여와 판매하고, 연비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본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 전 사장이 이 문제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전 사장이 구속된다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사장급으로는 처음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타머 사장은 지난 2010년 폭스바겐 그룹 판매 전략과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재직하다 2012년 대표에 부임했습니다.

검찰은 타머 사장 역시 소프트웨어가 조작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고, 연비 성적서를 조작한 혐의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환경부가 폭스바겐에 대한 행정처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직 한국법인 대표까지 검찰 조사를 받을 처지가 되면서 폭스바겐코리아는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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