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안전한 급식 부탁해"...조리법 연수 구슬땀

"맛있고 안전한 급식 부탁해"...조리법 연수 구슬땀

2016.07.30.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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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부 학교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 걱정이 컸는데요.

이런 가운데 학생들에게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조리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전문 기관에서 실습 연수를 받았습니다.

여름방학에도 땀 흘리는 현장, 김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조리 전문학교.

전문강사가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채소를 메밀 쌈에 돌돌 말아주는 방법을 선보입니다.

노트에 꼼꼼하게 필기해가며 열심히 듣는 수강생들.

이어지는 실습에선 2인 1조로 재료를 다듬고 뚝딱뚝딱 메뉴를 완성해갑니다.

이름도 낯선 궁중 보양식 '초교탕'부터 '코다리 감정'과 전통 음료 '원소병'까지 수강생들이 빠른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들은 서울 시내 학교 급식실서 근무하는 영양 교사와 조리 종사원들.

여름방학을 맞아 자발적으로 전문 기관에서 조리 실습 연수를 받았습니다.

[노민숙 / 자양초등학교 조리원 : 마늘을 편으로 썬다든가 소고기를 밑에 깔고 한다든가 하는 건 새로운 거 같아요.]

[곽경아 / 창일중학교 조리원 : 학교에서 정확히 이대로 활용은 못 하겠지만 저희가 하는 요리에 접목해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조리법을 바꿔서라도 까다로워진 학생들의 입맛에 맞춰보겠다는 엄마의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박미경 / 창일중학교 조리원 : 집에서는 삼계탕이나 닭백숙밖에 안 먹는데 채소를 넣고 같이 하면 아이들이 잘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육 당국은 연수에 사용된 조리법을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하반기에도 연수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이경영 /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 급식지원과장 : 아이들 기호에도 맞고 균형 잡힌 식단을 개발해 계속 학교에 보급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최근 일부 학교의 부실 급식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진 가운데 더욱 맛있고 안전한 밥상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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