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김수민 영장 또 기각...수사 차질

박선숙·김수민 영장 또 기각...수사 차질

2016.07.30. 오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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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총선 때 홍보비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검찰이 재청구한 구속영장마저 기각됐습니다.

두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두 차례나 수포가 되면서 검찰의 향후 수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지친 표정이 역력하지만 차분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박선숙 / 국민의당 국회의원 :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따라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법원은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해 검찰이 두 번째로 청구한 구속영장마저 기각했습니다.

[김수민 / 국민의당 국회의원 :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 잘 판단해주신 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법원은 두 의원이 도망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봤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구속 수사를 하면 이들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겁니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때 당이 선거 광고업체 2곳에서 2억 원대 리베이트를 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두 의원에 대해 지난 10일 처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다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같은 사건으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까지 했지만 신병 확보에 거듭 실패하면서 향후 수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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