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생아 수 42만명대 추락...사상 최저 예상

올해 신생아 수 42만명대 추락...사상 최저 예상

2016.07.29.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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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42만 명 대로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5세에서 49세까지의 가임 여성 숫자가 크게 줄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데요.

정부의 출산율 제고 정책이 시행 첫해부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권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5월까지 신생아 수는 18만2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200명 적게 태어났습니다

이는 역대 최저 신생아 수를 기록했던 2005년과 비교해 7,170명이나 준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올 신생아 수는 42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41만 명까지 예상됩니다.

인구 통계가 시작된 192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에서 2020년까지 합계 출산율 1.5명, 신생아 수 48만 명으로 끌어올리려던 방침이 시행 첫해 부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열 다섯 살에서 마흔 아홉 살까지 가임 여성 숫자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9만4000명씩 감소했습니다.

특히 아기를 가장 많이 낳는 연령층인 25~34세 여성의 감소세가 더 심한데, 작년과 올해 각각 10만 명씩 줄었습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아기를 낳는 나이도 지난해 31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도 저출산 문제의 원인입니다.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결혼을 꺼리고 혼인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바뀐 것도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전문가들은 범국가적인 현안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본계획을 재검토하라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난임 부부들이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에만 지원하는 시술비를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고 난임 부부의 건강보험 적용도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단기 처방으로 제시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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