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불안" 50∼60대 자격증 취득 급증

"은퇴 이후 불안" 50∼60대 자격증 취득 급증

2016.07.29. 오전 06: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은퇴 준비를 위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는 50∼60대 베이비붐 세대가 최근 부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자격 취득자는 4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퇴 이후를 걱정하는 베이비부머가 자격증 취득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60대 이상의 자격 취득자는 6천687명으로 4년 새 116% 급증했습니다.

50대도 같은 기간 45%가 늘었습니다.

반면에 10대는 23% 감소했고, 30대 자격 취득자도 7% 줄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경력 없이도 비교적 재취업이 가능한 자격증 취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해 이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비교적 재취업이 수월한 직종들이었습니다.

남성은 지게차운전이, 여성은 한식조리 자격증이 각각 취득 순위 1위였습니다.

이밖에 건설기계와 미용, 굴삭기 운전기능사 등 취업이 쉽거나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창업에 많이 활용되는 자격증에 응시생들이 몰렸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일부 인기 자격증 쏠림 현상으로 공급 과잉이 될 경우 고령자들은 임금이 낮은 수준에 머물거나 자격증이 있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합니다.

우리나라 남녀 근로자가 노동시장에서 실제 은퇴하는 나이는 2014년 기준 남성 72.9세, 여성 70.6세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휴식의 여유를 찾지 못하고 일터로 내몰려야 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자격증 시장에서 노년 재취업을 위한 예비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