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 환자 벌써 41명...냉각수 관리 비상

레지오넬라증 환자 벌써 41명...냉각수 관리 비상

2016.07.28. 오후 1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레지오넬라균 감염 환자가 올해 들어 벌써 41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냉방 시설의 냉각수 속에 사는데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어 면역저하자나 환자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시설 냉각탑 냉각수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

미세한 물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됩니다.

감염되면 고열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병원이나 요양시설의 냉방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주은정 /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 : 레지오넬라균은 면역저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폐렴의 형태로 발현하고 균주의 특성상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들어 레지오넬라증 환자 41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0%나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는 80여 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7명이 숨졌습니다.

병원과 호텔 등 대형시설의 오염된 냉각수가 원인이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 가정에서도 에어컨 필터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