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모르고 있나?"...지진의 전조 증상들

"사람만 모르고 있나?"...지진의 전조 증상들

2016.07.26. 오후 9: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부산, 울산에서 연일 보고되고 있는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 원인은 모르지만, 의혹은 계속 확산하면서 '미스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민과 취재기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황지훈 / 부산시 중동 : 집에서 쉬고 있는데 라이터 가스 같은 냄새가 나더라고요.]

[하혜선 / 부산시 대연동 : 아이를 데리러 나왔는데 갑자기 냄새가, 가스 공단 옆에 있는 것 같은 심한 냄새가 났는데….]

[차상은 / 기자 : 부산의 동쪽인 이곳 해운대구에서 시작된 가스 냄새 신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산 중부와 서부 해안지역에서도 접수됐습니다.]

벌써 엿새째 원인을 모르는 가스 냄새 때문에 의혹은 괴담이 되어 점점 퍼지고 있는데요. 이때 또 다른 문제의 사진이 공개되며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검은색 띠로 보이는 것들이 해수욕장에 이어져 있습니다. 부산 광안리에서 수십만 마리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누군가 사진을 올렸고, 네티즌은 이를 퍼나르며 '지진 전조 현상 아니냐'는 물음을 댓글로 남겼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남 거제의 해수욕장에서는 길이 1.7미터의 기괴하게 생긴 심해어가 발견됐고,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에서 온천수가 솟구쳤습니다.

온천수는 낡은 배관이 터지면서 발생한 사고이며, 심해어가 발견됐다는 주장도 전문가는 이 어류가 심해어가 맞지만, 해류를 따라 연안으로 밀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지만, 불안함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동물들이 지진을 예측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사건들 때문일 텐데요.

2015년 4월 일본의 오키나와 해변에 돌고래 156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있었지요.

이 일이 발생하고 일주일 뒤 오키나와 요나구니 섬 앞바다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008년 5월에는 중국에서 두꺼비 10만 마리가 대이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3일 뒤 규모 8.0의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전문가는 돌고래의 집단 폐사가 지진 전조일 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고, 쓰촨성 지진이 일어난 같은 해 5월 말 산둥성에서도 두꺼비 떼가 이동했지만,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학계도 동물을 통해 지진 전조현상을 연구하는 것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같은 패턴으로, 일률적으로 일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입니다.

이번 영남지역에서 나타난 증상들을 놓고 전문가들은 억측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고, 정부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는데요.

이달 이미 규모 5.0의 지진을 경험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으며 각종 괴담까지 커지는 상황이라, 정확하고 조속한 조사와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