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부산 가스 냄새, 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의혹 조사대상 아냐”

안전처 “부산 가스 냄새, 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의혹 조사대상 아냐”

2016.07.26.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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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부산 가스 냄새, 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의혹 조사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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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부산 가스 냄새, 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의혹 조사대상 아냐”

- 부산과 울산 가스 냄새 성격 다르다는 지적
- 가스 냄새 발원지 사라진 상황, 이동 차량 등을 통해 이유 찾을 것
- 가스 냄새 나고 바로 사라져, 국가적 재난으로 보지 않았어
- 늑장 대응은 아니야
- 소방서 통해 신고한 지역과 시간 중심으로 CCTV 통해 이동 차량, 배 살필 것
- 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의혹, 국민안전처 조사대상 아니야
- 신고 당시 냄새 발생한 원인 찾다 보면 설명 될 것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6일 (화요일)
■ 대담 :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지난 21일 부산에서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여 건 있었습니다. 이후 울산에 가스 냄새 신고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찍힌 개미떼 행렬 사진 등으로 부산 경남지역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급기야 오늘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관계기관 긴급 안전점검회의가 개최됐습니다. 오늘 회의를 주관한 김희겸 재난관리실장 직접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이하 김희겸)>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오늘 회의는 왜 열린 거죠?

◆ 김희겸> 잘 아시다시피 울산과 부산에서 연이어 가스냄새,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가 있었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노력을 했지만,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아서 일부 SNS 등에서 지진 전조 증상이라는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감당하기 힘들기에 중앙정부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왜 발생한 것인지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국민 불안을 감소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중앙부처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 최영일> 오늘 회의에서 원인 규명에 대해 어느 정도 나왔나요?

◆ 김희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미팅을 했고 내일부터 활동에 들어가는데요.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겠죠. 다만 회의를 통해 부산에서 난 가스 냄새와 울산에서 난 악취와는 성격이 다르지 않나,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부산에는 해변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냄새였고, 신고한 내용을 보면 원인은 뭔지 모르겠지만 동일한 것에 대해 반응을 보이셨거든요. 반면에 울산에서의 냄새는 주변에 공단이 많은데, 악취다, 가스다, 역겨운 냄새다, 신고하신 분들의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동성 동일한 물질과는 차이가 있지 않은가, 그렇게 추정하고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입니다.

◇ 최영일> 전문가들이 내일부터 조사를 시작한다고 하셨는데요. 조사 기간은 대략 어느 정도로 잡고 계신가요?

◆ 김희겸> 조사 기간은 오늘 미팅을 했고, 시간을 길게 끌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8월 3일까지 조사를 마치려고 합니다. 다만 어려운 것은 이미 가스 냄새가 계속 나는 것이 아니라 뭔지 모르는 발원지가 사라진 상황이거든요. 시료도 없기에 쉽지 않겠지만, 그동안 신고 내용, 주민들이 반응한 것들, 이동한 차량 등을 통해 합당하고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최영일> 조사의 주무부처는 어디인가요?

◆ 김희겸> 부처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국민안전처가 주관이 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 최영일> 주무부처는 국민안전처, 그리고 관련되었다면 산업통상부나 환경부가 참여하겠군요.

◆ 김희겸> 그렇습니다. 환경부, 산업부가 참여하고 기상청도 있고, 부산과 울산광역시와 한국가스공사나 차량 이동에 대해서는 경찰청도 CCTV 등을 가지고 있기에 관계 부처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 최영일> 9개 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했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떤 분들이 참여한 거죠?

◆ 김희겸> 기관에 대해서는 가스, 악취와 직접 관련되어있는 기관인데요. 울산과 부산광역시, 기상청, 환경부, 산업부, 낙동강 유역 환경청, 경찰청, 한국가스공사가 되고요. 민간 전문가는 화학물질 전문가들, 냄새 전문가들, 환경부에 가 계신 분들 등이 참여합니다.

◇ 최영일> 첫 신고가 나온 뒤 21일 날 200여 건 신고를 말씀드렸는데요. 8월 3일이면 다음 주까지 조사를 하신다는 건데요. 닷새 만에 회의가 열리다 보니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 김희겸> 그런 것은 아니고요. 냄새가 발생하고 바로 사라졌거든요. 부산시 같은 경우 부산시가 주축이 되어 관계기관 회의를 22일, 23일 다섯 차례나 했습니다. 이것이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재난 상황으로 보지는 않았거든요. 냄새가 나고 바로 사라졌고. 지자체 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SNS 중심으로 괴담이 확산되고, 명확하게 원인이 나오지 않아 지자체 차원에 맡길 상황이 아니라 중앙부처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고요. 지자체 차원에서는 당일부터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회의를 해왔습니다. 저희도 모니터링을 했고요. 연계했었습니다.

◇ 최영일> 발원지가 사라진 상태라고 했잖아요. 기체 시료나 이런 것들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겠죠?

◆ 김희겸> 그렇습니다.

◇ 최영일> 어떤 방법으로 내용을 규명할 수 있습니까?

◆ 김희겸> 상당히 쉽지는 않지만, 그 당시 신고하신 분들의 내용이 남아있습니다. 부산이나 울산에서 소방서를 통해 신고한 것도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지역에서 신고 했는지, 어느 시간대에 어디서 신고 했는지, 냄새에 대한 성격을 어떤 것으로 규정했는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보면 냄새 유형이 악취인지, 아니면 특정 물질에서 나는 것인지, 그런 것을 찾을 수 있고요. 그 당시 이동 차량들, CCTV나 이런 것을 봐야겠죠. 배를 통해 이동한 것이나 그런 것들을 찾아서 간접적으로, 역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조금 전 유언비어나 괴담에 대한 우려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지진 전조 현상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상황입니까?

◆ 김희겸> 제가 지진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답을 드리기 곤란하지만, 일본 구마모토 지진, 울산 앞바다 지진 이후에 부산과 울산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국민들께서 상당히 불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진 전담부서인 기상청이나 국민안전처 전문가들의 입장은 이것은 지진의 전조 현상과는 차이가 있다.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죠. 예를 들면 광안리 개미떼가 사진도 언제 촬영한지 모르지만, 장마 끝에는 먹이를 찾으러 이동하는 것을 개미들에게 볼 수 있는 거라는 것도 있고요. 거제도 심해 갈치가 발견되었다는 것도 종종 있는 일들이고요. 부산의 동래 온천에서 온천수가 올라온 것도 오래된 배관이 뚫린 것이고요. 지진 전문가들이 하신 말들은, 큰 지진 전에 작은 지진이 일어날 때 가스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라듐 가스가 무색무취하기에 인간의 후각으로 맡을 수 없다. 여러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이 부분은 공무원들이 이야기하는 것 보단 전문가들께서 타당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상청이나 국민안전처 중심으로 이 분야 전문가들께서 객관적 근거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최영일> 회담을 주재하셨으니, 괴담, 유언비어, SNS상 여러 가지 추정이 있습니다. 심지어 일전 용산 미군 기지의 탄저균 배달과 연결해서 주피터 프로젝트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의구심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십니까?

◆ 김희겸> 이런 분야는 저희가 조사할 대상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사실 SNS나 여러 가지들이 어찌 보면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 괴담, 그런 것들을 모두 하나하나 밝히는 것은 필요하지도 않고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그 당시 어떤 것에 의해 냄새가 발생한 것인지 그 원인을 찾다 보면 설명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영일> 다음 주 발표를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희겸>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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