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천지 동네 '테마 마을' 환골탈태

쓰레기 천지 동네 '테마 마을' 환골탈태

2016.07.26.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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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려지다시피 했던 도심 속 마을들이 테마를 가진 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꽃을 심고 벽화를 그려 친숙한 옛길을 조성하기도 하고 은행나무를 주제로 다시 오고 싶은 마을을 꾸미는 곳도 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색과 디자인으로 재단장한 인천 도심 속 마을입니다.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한때는 온 마을이 빈집과 쓰레기 천지였지만 지금은 행복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지저분하기만 했던 담벼락에는 벽화를 그렸고 쓰레기장은 꽃밭이 됐습니다.

물이 썩어 악취가 나던 우물터도 주민 놀이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마을 곳곳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친숙함을 더했습니다.

[유현자 / 인천 호미 마을 주민 대표 : 개발이 답보되면서 저희 마을은 주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 가꾸기를 하면서 꽃도 심고 벽화를 그리면서 마을 분위기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건물과 간판으로 복잡하기만 한 이 마을도 조만간 은행나무 동네로 바뀝니다.

이곳의 상징인 800년 된 은행나무를 테마로 도로도 만들고 쉼터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4개의 은행나무 길을 만들고 포토존 등도 설치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을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임철희 / 인천시 공공디자인 팀장 : 이번 사업은 원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의 특성을 살려 볼 거리, 놀 거리 등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오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제 도시 재생은 굳이 새것이 아니어도 제대로 만들어 가꾸기만 해도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들 마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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