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에 해수욕장 '해파리 중독' 비상

때 이른 폭염에 해수욕장 '해파리 중독' 비상

2016.07.26.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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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전국의 해수욕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때 이른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빨리 오르며 독성 해파리가 급증해 해수욕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속에서 유유히 떠다니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다 자랄 경우 갓의 직경이 1m에 무게는 무려 200kg이 넘습니다.

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 아주 위험합니다.

우리나라 인근 해안에선 8월에 가장 많은데, 올해는 이달 중순에 벌써 그 출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가 넘었습니다.

때 이른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빨리 올랐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에 '해파리 중독' 비상이 걸린 겁니다.

거대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보시는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촉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촉수에는 '자세포'란 것이 있는데, 외부에서 자극을 받으면 자세포 안에 있는 '자포'라는 기관의 덮개가 열리며 실 같은 '자사'를 내 뻗어 강한 독액을 쏩니다.

최근 3년간 해파리 등에 중독된 환자는 모두 2천2백여 명.

해수욕 철인 8월이 가장 많았고, 이어 7월과 9월 순이었습니다.

[조준호 / 신촌세브란스 응급의학과 교수 : 보통 심한 통증과 발적, 회초리 자국 같은 촉수 자국이 남습니다. 심한 경우 저혈압으로 어지럽거나 호흡곤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근육이 마비될 가능성이 커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로 씻어야 합니다.

이때 수돗물 등 민물을 쓰면 절대 안 됩니다.

쏘인 직후 통증은 따듯한 물에 담그면 완화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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