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트랙' 3곳 중 2곳 납 위험 수준

'우레탄 트랙' 3곳 중 2곳 납 위험 수준

2016.07.25.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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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의 3분의 2가량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고 재설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걱정입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교육부가 전국 학교 2,670여 곳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약 66%인 1,767개 학교에서 한국 산업표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15개 학교에서는 기준치의 100배를 넘는 납 성분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우레탄을 시공할 때 빨리 굳게 하기 위한 강화제에 납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여름방학 중에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는 등 최대한 빨리 조치할 예정입니다.

일단 중금속이 과다 검출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은 사용을 전면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문제는 예산 확보입니다.

교육부는 우레탄 트랙 제거나 교체를 위해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1,474억 원을 신청했지만 예산을 모두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학생들이 맘껏 뛰놀아야 하는 운동장, 중금속으로 건강을 위협받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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