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두 차례 승부조작..."양심 걸려 자수"

유창식 두 차례 승부조작..."양심 걸려 자수"

2016.07.25.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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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IA 타이거즈 유창식 선수가 두 경기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씨는 양심에 걸려서 자진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4월 1일, 유창식 선수는 두 타자를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아냅니다.

하지만 3번 타자 박석민이 나오자 엉뚱한 볼을 연속으로 던지며 볼넷을 내줍니다.

2주 뒤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1번 타자는 삼진으로, 2번 타자는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냅니다.

3번 타자 조쉬벨이 나오자 갑자기 흔들리더니 볼넷으로 진루를 허용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다 계산된 행동이었습니다.

고의사구를 내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하고 브로커로부터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을 받아 챙긴 겁니다.

최근 수사기관들이 관련 수사를 확대하자 유 씨는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유 씨는 7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창식 / KIA 타이거즈 : 양심에 찔려서, 승부조작 터지고 나서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심리적인 상태가 안 좋아서 자수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왜 승부조작 했는지를 묻자 아는 사람을 통해 제의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신정교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우선은 브로커를 먼저 조사하고 대질 조사, 그런 부분이 추가로 있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남아있는 만큼, 조만간 유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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